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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서 유충나온 창원시, 이번엔 남세균 검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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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환경단체들이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 =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가 수돗물 유충에 이어 이번엔 남세균 검출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환경단체가 창원시 진해구 가정집 두곳의 수도필터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 남세균(녹조)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의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세포 내 존재하는 독성물질로 간 손상과 위장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지키기 창원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20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수돗물 깔따구 유충 검출 이후에도 창원시 수돗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환경단체는 지난달 17일과 이달 5일 진해구 가정집 두 곳으로부터 수도필터에 녹색이 끼기 시작한다며 조사해달라는 제보를 받고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도필터를 수거해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 남세균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8월 창원 수돗물에서 남세균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식수 관리기준(0.03ppb)을 초과해 검출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환경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사안이라 시에서 조사를 하려 했으나 문제가 된 수도 필터는 당시 이미 환경단체 측에 맡겨진 상황이어서 조사해보지 못했다"며 "이후 해당 가정집 수돗물을 조사해봤을 때는 마이크로시스틴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경단체 측에서 실시했다고 한 검사는 공인된 검사가 아니고, 검사 방법도 다른 것으로 안다"며 "창원시내 정수장 물은 현재 정상 공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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