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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지방소멸 위기라는데…전남 귀농·귀촌 인구 9년 연속 4만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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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5월 전남 구례·담양군 등에서 열린 `농촌현장체험 교육`에 참가한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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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유입 정책을 추진해온 결과 9년 동안 4만명 이상의 귀농·귀촌인이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는 25일 "2021년 귀농·귀촌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귀농인 2564가구 3453명 △귀어인 383가구 499명 △귀촌인 3만2964가구 4만2611명 등 총 4만6563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귀농·귀촌 인구는 2013년 4만3207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4만명을 넘어섰고 2018년 4만761명, 2020년 4만1861명 등 꾸준히 4만명 선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귀농·귀촌인 중 40대 이하 가구 비중도 전체 3만5911가구 중 1만9478가구를 기록하면서 54%를 달성했다.

전남의 귀농·귀촌 성과는 전국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봐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귀농·귀촌인구는 총 37만8879가구로 이중 귀농인은 1만4347가구다. 전남은 귀농인 분야에서 17.8%를 차지하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귀어인 분야 또한 전국 1135가구 중 33.7%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남 귀농·귀촌 인구 유입 규모는 2013년 통계청 발표 이래 역대 최대 수치"라며 "40대 이하 인구 비중도 40% 수준을 유지해오던 중 지난해 상당수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귀농·귀촌 인구 정책 활성화 배경에 꾸준히 추진해온 인구 유입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2016년 인구감소에 대비해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국 최초로 인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수도권 등 대도시 예비 귀농·귀촌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 센터와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귀농·귀촌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3억원 이내 창업자금, 7500만원 이하 주택 구입자금 융자지원과 임시 거주공간인 '귀농인의 집' 127개소도 운영 중이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그동안 귀농·귀촌 사례를 분석하면 동일권역 또는 연고지 등 익숙한 지역 혹은 지자체 정책지원이 활발해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등 도시민 유입을 늘리기 위해 귀농·귀촌 준비부터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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