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파 관리 관련 의문 제기돼"
3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를 메인 화면 최상단에 띄우고 실시간으로 내용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NYT 홈페이지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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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형 압사 참사를 긴급 타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 소식을 홈페이지 최상단에 띄우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속보 창을 운영하고 있다.
NYT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시 전후부터 홈페이지 상단에 속보 창을 띄우고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NYT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의 평시에 발생한 최악의 재난"이라며 "오랫동안 잘 알려진 행사였기 때문에 인파 관리와 계획 등과 관련해 바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핼러윈 행사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처음으로 야외 마스크 규정 없이 치러져 특히 인파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핼러윈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 것이었고,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도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방송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치러진 행사였다”며 "최근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압사 사고 중 서울의 핼러윈 참사는 인명피해가 가장 큰 사고 중 하나"라고 했다.
AP통신은 사고 현장의 안전 관리 부족을 지적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직전 마지막 사고도 젊은이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2014년 4월 (세월호) 여객선 침몰 당시 숨진 304명도 고교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고는 느슨한 안전기준과 규제 실패를 드러냈다"며 "(이번 사고는) 여객선 참사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공공 안전기준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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