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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원인은 靑이전 탓" 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올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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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30일 "부적절하다"라고 공개 지적했다. 남 부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 부원장은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적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 부원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사퇴하라. 이게 나라냐.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국민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남 부원장의 SNS 게시글에 대해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남 부원장의 SNS글은) 일단 개인 의견"이라며 "그런 내용의 게시글이 부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남 부원장의 징계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남 부원장의 발언에 대해 "논평할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정쟁을 이 기간만이라도 멈춰야 하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나눴는데, 저희만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고 민주당도 동참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모두 '이태원 참사'와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쟁을 뒤로 하고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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