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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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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리거 맞네! 역대급 데뷔 전 치른 스미스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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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

용인 삼성생명은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85-69로 크게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전체 1순위 신인 ‘WNBA 리거’ 키아나 스미스(23)였다. 그는 33분 22초 동안 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WKBL 역대 신인 개막 최다 득점 보유자가 됐다.

매일경제

삼성생명 1순위 신인 스미스는 31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데뷔 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실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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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는 승리 후 “너무 기분 좋다. 수비가 아쉬웠고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이겼기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농구는 빠르고 몸싸움이 많다는 조언을 들었다. 경기를 하면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게임을 치르면서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다가 WKBL로 온 스미스. 그는 한국과 미국의 농구에 대해 “선수들의 신체 조건 차이가 큰 편이다. 한국은 5명이 모두 달리고 또 움직이는 농구를 한다면 미국은 개인 기량을 적극 활용해 찬스를 만드는 편이다. 연습경기나 또 시즌 첫 경기를 치르면서 생각하지 못한 타이밍에 스크린이 오거나 또 계속 매치업 선수를 따라다니는 게 어색하다”고 이야기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스미스도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한국과 미국의 농구 문화 차이는 스미스에게 있어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큰 차이를 냈다.

스미스는 “하나원큐와 몇 번 연습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미드레인지 점퍼나 3점슛을 주로 던졌다. 이번 경기에선 하나원큐가 슈팅을 최대한 못 던지게 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수비수를 달고 뛰는 걸 했는데 잘 됐다”며 “트릭은 아니었다(웃음). 그저 농구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전후반 다른 전략을 들고 왔다. 전반에는 최대한 동료를 살려줬다면 후반에는 본인 공격에 많이 신경 썼다. 물론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전후반 가릴 것 없이 직접 혈을 뚫는 역할을 해냈다. 신인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 영리한 플레이였다.

스미스는 “전반에는 동료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게 보였고 패스가 많았다”며 “후반에는 하나원큐과 존 디펜스를 써서 최대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 했다. 덕분에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스미스는 미국에서 자신의 경기를 봤을 부모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아마 새벽 3시 정도에 라이브로 보셨을 것 같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시간이 없어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아버지는 수비, 어머니는 실책에 대해 지적하실 것 같다”며 “그래도 승리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매우 기뻐하실 듯하다”고 웃음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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