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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손흥민 합류' 확정한 벤투호,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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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최종 명단에 합류시킨 뒤 면밀히 관찰할 것"

경기장 안팎서 리더 역할 기대…출전까지 가능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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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파울루 벤투 감독.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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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다. 부상 때문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 일단 최악의 경우는 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4분 만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안면을 크게 부딪혔다. 경기 후 손흥민은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지난 4일 수술을 받았다.

부상 이후 회복에 집중한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쓰게 될 나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월드컵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면서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표했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12일 예정된 최종명단 발표를 이틀 앞두고 그의 월드컵 출전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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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카메룬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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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합류는 본선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대표팀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지금껏 내내 주장직을 맡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과 가깝게 지내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고 세계적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동료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기도 했다.

이런 손흥민이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한다면 동료들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김민재(나폴리), 김진수(전북),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등 많은 선수들이 본선에서 뛴 경험이 없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안정환, 이동국, 이운재 등 베테랑들을 본선에 데려간 허정무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은 과거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에서 경험 많은 선수의 역할은 경기에 뛰지 않아도 큰 영향을 끼친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좋은 팀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당시 베테랑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컨디션도 끌어올려 경기 출전이 가능하게 되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물론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출전을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선발) 이후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요소들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을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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