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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올림픽 모두 실패한 중국, 세르비아 황금기 이끈 조르제비치 감독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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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구가 외국인 감독 체제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준비한다.

중국농구협회는 최근 두펑 감독을 대신해 중국 농구대표팀을 이끌 새 적임자로 알렉산더 조르제비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유럽 농구의 명장 중 한 명으로서 세르비아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철저한 시스템 농구를 추구하는 그는 한때 ‘드림팀’ 미국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유럽 농구의 명장 조르제비치 감독은 최근 중국 농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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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구는 최근 큰 실패를 2차례나 경험했다. 자국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가장 ‘만만한’ 조에 편성되는 이점을 지녔음에도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하는 치욕을 맛봤다. 당시 중국은 한국과의 순위결정전에서 자국민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후 급격한 세대교체를 시도한 중국 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 좌절, 그리고 2022 FIBA 아시아컵 8강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아시아 농구 맹주였던 중국의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또 다른 변화가 필요했다. 결국 2023 FIBA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두펑 감독 대신 큰 무대에서 많은 성공을 경험한 조르제비치 감독을 선택했다.

중국이 선택한 조르제비치 감독은 2010년대 ‘황금세대’가 중심이었던 세르비아를 이끌고 미국과 정상을 다퉜던 주인공이다. 그는 2014 FIBA 농구월드컵 준우승,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기록했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매 순간 미국 다음으로 잘해왔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개인 SNS를 통해 “중국 대표팀의 감독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농구협회가 조르제비치 감독에게 바라는 건 2가지다. 다가오는 농구월드컵에서의 성공,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진출이다. 최우선 목표는 농구월드컵이다. 아시아 대륙 내 최고 성적을 내면 올림픽 진출권으로 자동으로 얻게 된다.

한편 중국 농구는 그동안 많은 외국인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2004년 델 해리스를 시작으로 요나스 카즐라스카스, 밥 돈월드, 파파요티스 지아나키스가 지휘봉을 잡았다. 조르제비치 감독은 5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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