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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람 나이로 무려 120살"…기네스북 오른 27살 고양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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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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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령 27살 고양이 플로시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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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로 120살에 해당하는 '묘령' 27살의 현존 세계 최고령 고양이 '플로시' 사연이 공개됐다.

기네스북 세계기록은 24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사는 암컷 고양이 플로시(flossie)가 생후 26세 329일로 생존해있는 최고령 고양이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2~18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고양이 나이 27살은 사람 나이로 계산했을 때 120살에 해당한다.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 '캣 프로텍션'은 플로시의 과거 수의사 진료 기록을 통해 나이가 27살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1995년 12월 29일을 생일로 특정했다.

플로시의 주인 비키 그린에 따르면 플로시는 현재 시력이 좋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지만 다른 건강에는 별문제가 없다. 그린은 플로시가 고령임에도 장난스럽고 호기심이 많으며, 자신의 무릎 위에서 낮잠을 자거나 담요 위에 누워있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사실 그린이 처음부터 플로시를 길러온 것은 아니었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플로시는 원래 머지사이드주의 한 병원 근처에 살던 길고양이 무리에서 태어났다. 그러다 1995년 12월 새끼였던 플로시를 가엽게 여긴 병원 직원이 입양했다.

이후 10년 뒤 2005년에 첫 주인이 세상을 떠나고 주인 가족에 의해 키워진 플로시는, 2019년 두 번째 주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3년간 주인 아들에 의해 키워졌다. 하지만 세 번째 주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캣 프로텍션에 플로시를 맡기게 됐다.

플로시는 너무 고령인 탓에 입양 가능성이 작아 캣 프로텍션에서 보호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에 비키 그린이 입양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키우던 고양이가 21살까지 사는 등 노령 고양이를 돌본 경험이 있던 그린은 "항상 나이 든 고양이에게 편안한 노후 생활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입양 이유를 밝혔다.

또 "플로시는 새로운 환경에 약간 혼란스러워 처음 며칠 동안은 시끄러웠지만 지금은 침대에서 함께 껴안고 잠을 잔다"며 플로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역대 최고령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에 살던 '크림 퍼프'로, 무려 38세 3일의 나이로 2005년에 세상을 떠났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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