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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국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잉글랜드…0-0 무승부로 '징크스'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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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카타르 2022]

머니투데이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헤딩슛 시도 후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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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미국과 총 세 차례 맞붙어 2무 1패에 그친 '미국 징크스'를 이어갔다.

25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카타르 알호르에 위치한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 잉글랜드와 미국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라힘 스털링(첼시 FC),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FC), 부카요 사카(아스날 FC)를 기용해 승리 사냥에 나섰다. 미국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 FC), 하지 라이트(안탈리아스포르), 티모시 웨아(LOSC 릴)를 앞세웠다.

잉글랜드가 전반 9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연계 플레이를 통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사카의 패스를 받아 케인이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미국도 전반 25분 벼락같은 슈팅을 시도하며 응수했다.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FC)가 수비 사이를 통과해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전반 29분 유누스 무사(발렌시아 CF)가 때린 중거리슛은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를 맞고 문전에 떨어졌고, 조던 픽포드(에버턴 FC) 골키퍼가 잡았다.

미국은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32분 풀리시치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깜짝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41분 세르지뇨 데스트(AC 밀란)가 폭풍 드리블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를 벗겨낸 뒤 문전에서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굴절된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경기장 오른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풀리시치가 헤딩슛으로 만들었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잉글랜드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스털링의 침투패스가 수비 사이로 통과하자 메이슨 마운트(첼시 FC)가 달려가 슈팅했다. 그러나 매트 터너(아스날 FC)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 3분 맥케니가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너무 실려 위로 솟구쳤다.

잉글랜드가 분위기 전환과 16강 조기 확정을 위해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 스털링과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을 빼고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 FC)와 조던 헨더슨(리버풀 FC)을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사카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까지 경기장에 들어갔다.

후반 43분 래시포드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골문을 향해 감아찼으나 공이 터너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장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잉글랜드는 케인이 회심의 헤딩슛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벗어났다.

이후에도 득점이 터져나오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됐다.

잉글랜드는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2무 2패로 압도하고 있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만은 미국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미국을 상대로 한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로써 이란과 1차전에서 6대2 대승을 거뒀던 잉글랜드는 승점 4(1승 1무)가 돼 조 선두를 유지했다. 승리했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하면서 오는 30일 펼쳐지는 웨일스와 최종전에서 16강 여부를 가리게 됐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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