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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좋아서 따라했을 뿐인데... 英서 월드컵 맞아 ‘호나우두 반달머리’ 했다 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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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알피 랜섬(12). 사진=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한 소년이 브라질 축구 선수 호나우두의 과거 '반달머리'를 따라 했다가 학교에서 쫓겨났다.

영국 메트로, 스포츠바이블 등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영국 소년 알피 랜섬(12)은 월드컵 기간을 맞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 스타의 호나우두의 과거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

호나우두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이마 바로 윗부분의 일부 머리카락만 남겨두고 뒤를 다 밀어버린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호나우두의 스타일은 국내 누리꾼에게 '반달머리 컷', '삼각김밥 컷' 등으로 회자된다.

랜섬은 엄마에게 올해 월드컵 기간에 맞춰 호나우두와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게 해달라고 졸랐고, 엄마는 이를 허락해 직접 아들의 머리를 밀어줬다.

그런데 랜섬의 엄마 엠마 쇼(32)는 지난 23일 아들의 학교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학교 직원은 "랜섬이 학칙을 위반했기 때문에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랜섬을 퇴학 처리하겠다는 것.

쇼는 "학교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각각 고유한 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이것이 어떻게 학칙 위반인가"라며 아들의 편에 섰다.

또 "랜섬의 친구들은 그의 머리 모양을 좋아해 줬고 랜섬도 새로 바꾼 머리 덕분에 행복해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어 “호나우두는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월드컵 스타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랜섬이 다니던 학교 시리우스 웨스트 아카데미 측은 "우리 학교에서는 모히칸과 같은 머리 스타일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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