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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정은 딸 아니었네…'진짜' 공개되자 감쪽같이 사라진 단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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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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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진행된 북한 9·9절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가 등장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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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송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짜 딸'이 공개되자 북한 9·9절 공연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 부분만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정오쯤 북한 정권수립기념일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가 배경으로 담긴 음악편집물 '당이여 그대 있기에'를 방영했다. 이어 오후에도 이를 재편집해 방송했다.

정오쯤 방영된 영상에는 지난 9월 진행된 경축 행사의 공연 장면이 담겼는데 외신 등에서는 영상 속 등장한 소녀를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 소녀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머리를 풀고 흰 양말을 신은 채 무대에 섰고, 리설주 여사가 소녀를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 오후 5시쯤 조선중앙TV에 재방송된 영상에는 이 소녀의 모습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방영된 영상물에서 다른 부분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김 총비서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가 등장했던 장면만 사라졌다. 이 소녀가 등장했던 장면만 다른 소녀의 공연 장면으로 대체된 것이다.

이는 같은날 김 위원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동행한 딸의 모습이 보도된 뒤였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현장에 딸을 데리고 나갔고 북한 매체들은 이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 '진짜' 딸을 데리고 나타난 모습을 공개함에 따라 일부 외신 등에서 억측을 제기했던 소녀 영상을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북한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백두 혈통'인 김 위원장 딸의 권위를 고려한 조치로도 보인다. 국제사회의 잇따른 추정 보도를 북한 당국도 의식한 정황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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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을 전격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김 총비서가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지휘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오른쪽 하단 사진의 하얀 점퍼를 입은 인물이 김 총비서의 딸이다/사진=뉴스1·평양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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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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