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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월드컵] 듀크 결승골…호주, 튀니지 꺾고 16년 만에 16강 진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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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뒤 1승 거두며 승점 3 확보…2006년 이후 16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 도전

연합뉴스

듀크, 호주 구한 결승골
(알와크라[카타르] AP=연합뉴스) 호주의 미철 듀크(가운데)가 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전반 23분에 헤더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주가 월드컵 본선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며, 16년 만의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호주는 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철 듀크가 머리로 만든 골을 잘 지켜 튀니지를 1-0으로 꺾었다.

'우승 후보' 프랑스에 1-4로 패했지만, 튀니지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은 호주는 조 2위까지 얻는 16강행 티켓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호주는 한국시간 12월 1일 오전 0시에 덴마크와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차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튀니지는 프랑스전을 남긴 상태에서 호주에 패해 자국 첫 16강 토너먼트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튀니지는 16개국만 출전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경기에서 1무 1패로 몰렸다.

16개국이 출전한 1974년 서독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호주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한 호주는 16년 만에 다시 16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호주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도, 2010년 남아공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이후 8경기·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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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튀니지전 결승골
(알와크라[카타르] AP=연합뉴스) 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튀니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전반 23분에 호주 듀크가 머리로 방향을 바꾼 공이 그물을 흔들고 있다.



서로를 '대회 첫 승 상대'로 꼽은 호주와 튀니지는 전반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튀니지가 전반 18분 역습으로 이삼 지발리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을 파고든 뒤 유시프 마사키니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사키니가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20분 무함마드 다라기르가 날린 양 팀의 첫 슈팅도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전반 23분, 호주가 균형을 깼다.

중앙에서 라일리 맥그레이가 낮고 빠른 패스로 왼쪽 공간을 열었다.

공을 받은 크레이그 구드윈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이 튀니지 무함마드 다라기르 발에 맞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철 듀크 쪽으로 날아왔다.

듀크는 머리를 틀어 공의 높이와 방향을 바꾸면서 그물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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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싸는 마사키니
(알와크라[카타르] AP=연합뉴스) 26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튀니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전반 23분에 호주 듀크가 머리로 방향을 바꾼 공이 그물을 흔들고 있다.



튀니지는 매섭게 반격했다. 그러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사키니가 내준 공을 다라기르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호주 수비수 카이 롤스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추가 시간 이삼 지발리의 재치 있는 패스를 받은 마사키니가 논스톱으로 슈팅한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튀니지는 마사키니를 중심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6분 마사키니의 강한 왼발 슛은 호주 골키퍼 매슈 라이언에게 막혔다. 후반 30분 마사키니의 머리에 닿은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문타사르 딸리비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때린 중거리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후반 42분 기회마저 날렸다.

와즈디 카시리다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게 깔아준 공을 와흐비 하즈리가 왼발로 밀었지만, 호주 골키퍼 라이언에게 걸렸다.

호주는 후반전에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전략으로 '지키는 축구'를 했다.

전략이 통하면서 호주는 1974년 서독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칠레전 0-0 무승부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실점 경기'를 했다.

FIFA의 라이브 스탯에 따르면 이날 슈팅 수는 튀니지가 12개, 호주가 5개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자는 호주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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