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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섬 전체가 자연 테마파크… 가족과 함께하는 제주여행[전승훈의 아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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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테마파크인 제주도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으로도 최고의 여행지다. 숲과 바다에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와 전시가 어우러진 명소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제주의 천혜의 절경과 원시적인 자연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엄마 아빠의 취향까지 만족시켜준다. 제주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행복한 연말 가족여행 코스를 뽑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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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속 놀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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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여행플랫폼 아고다가 전세계 12개 국가 1만43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 여행지에서 할 활동’ 우선순위를 물었다. 제일 먼저는 랜드마크 명소(69%) 방문이고, 두 번째는 놀이공원(55%)이었다. 그 밖에 해변(54%), 박물관(32%), 동물체험(16%)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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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랜드마크는 한라산이 품고 있는 원시림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가시덤불이 뒤엉킨 모습을 일컫는 ‘자왈’이 합쳐진 토속 방언이다.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에코랜드는 약 991.735㎡(30만 평)에 이르는 곶자왈 원시림에 기찻길을 놓고 호수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숲 속을 달리는 장난감처럼 예쁜 기차에 타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 기종을 모델로 영국에서 주문제작한 링컨기차는 마치 19세기 유럽 시골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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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한 칸에 4~6명의 인원이 타면 이내 기차는 다음 역으로 출발한다. 기차는 출발 후 에코브리지 역, 레이크사이드 역, 피크닉가든 역, 라벤더&로즈가든 역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기차는 8~10분 간격으로 운행되므로 원하는 역에 내리고, 자유롭게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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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브리지 역은 호수 위에 약 300m의 수상데크를 설치했다. 피크닉가든 역에는 어린이를 위한 키즈타운과 곶자왈 숲길인 에코로드가 있다. 제주도 보존자원 1호인 화산송이로 전 구간을 포장한 산택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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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도 쉽게 갈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붉은 화산송이가 깔린 길을 아이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보자. 제주도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라벤더&로즈가든역에서는 노천 족욕탕, 목장카페에서 조랑말에게 당근주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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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도 곶자왈 산책코스가 있다. 마라도가 보이는 전망대가 놓여 있는 동백꽃 정원에는 벌써 새빨간 동백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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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자동차 놀이터에는 살아 있는 꽃사슴들이 아이들에게 다가온다. 아이들은 사슴에게 당근을 주며, 가까이서 함께 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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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가면 남녀 아이 모두 즐거워하는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희귀한 클래식 자동차와 오래된 피아노들을 실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동차박물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미니카를 타고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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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최초의 자동차부터 벤츠, 롤스로이스 등 전 세계에서 수집된 100여 대의 클래식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어린이교통체험장도 놓칠 수 없다. 세계 여행 명소로 꾸며놓은 도로에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전기자동차를 직접 몰아보는 코너다. 각종 신호 체계가 갖춰져 있는 코스를 완주하면 어린이국제면허증을 발급해주니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피아노박물관은 베토벤, 하이든, 쇼팽, 리스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피아노들이 전시돼 있다. 세계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이 1888년 직접 조각한 단 하나 뿐인 피아노 작품도 전시돼 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캐릭터와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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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좌읍 송당리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있는 ‘스누피 가든’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스누피 캐릭터를 이용한 테마공원이다. 찰리 브라운이라는 소년이 키우는 반려견인 스누피는 밝고 솔직하고 위트 넘치는 유머로 인생의 철학을 툭툭 던진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삶에 지친 엄마, 아빠도 스누피의 명대사에 뜻밖의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는 테마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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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조성된 11개의 에피소드 정원에는 피너츠 사색 들판, 찰리브라운의 야구광장, 비글 스카우트 캠핑장, 호박대왕의 호박밭, 루시의 가드닝 스쿨 등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숲 속에는 수많은 스누피의 페르소나 인형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잔잔한 호숫가에 스누피와 단둘이 어깨를 기대고 앉아 있는 뒷모습을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다. 또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스누피 돌하르방’도 커플끼리 사진찍기 좋은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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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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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 테지움과 테디베어뮤지엄이다. 영유아와 함께라면 테지움을 추천한다. 테지움은 무엇보다 인형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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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지움 1층은 사파리존으로 기린, 호랑이, 코끼리, 사자, 새, 하마, 악어 등 갖가지 동물 인형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2층에는 테디베어를 테마로 한 아쿠아존과 동화나라가 있다. 4m에 이르는 커다란 테디베어 인형은 아이들이 매달리고 귀찮게 해도 마냥 환한 미소로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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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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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 있는 ‘훈데르트바서 파크’는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건축가 겸 미술가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으로 꾸민 테마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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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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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돔을 비롯한 알록달록 예술작품과 어우러지는 제주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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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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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겨울에도 물 속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에는 수달, 돌고래, 바다코끼리, 바다거북, 펭귄, 물범 등 바닷속 동물 친구들이 모여 살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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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플라넷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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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보는 ‘터치풀’도 있고, 아이들이 놀면서 체험하도록 꾸며놓은 ‘키즈플라넷’도 있다. 오션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초대형 메인 수조에서 진행되는 ‘가오리 식사시간’과 ‘해녀의 아침’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자. ‘해녀의 아침’은 해녀 할머니들이 물질 시연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 아빠에게도 흥미로운 시간이다.

가족과 함께 쉬며 즐기는 카페

연말 국내 가족여행을 준비할 때 큰 편리함을 주는 것은 디지털 여행 플랫폼이다. 호텔, 숙소, 항공편 및 액티비티 예약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고다 홈페이지는 호텔을 비롯해 아고다 홈즈 등 폭넓은 종류의 숙소를 구비하고 있어 가족수, 여행목적에 따라 최적의 숙소를 선택하고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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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300만 개가 넘는 숙박 시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고다에서는 호텔, 아파트먼트, 빌라, 장기 투숙(한달 살기) 등 다양한 종류의 숙소를 여행 목적과 예산에 맞춰 쉽게 예약할 수 있다. 항공권과 숙소를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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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카페 드르쿰다 짚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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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목장 카페 드르쿰다’는 온순한 동물친구를 만나고, 제주의 목가적 경치를 구경하는 카페가 있는 곳이다. 건물 2층에 있는 통유리창 너머로 확 트인 목장 전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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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 토끼와 산양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카페에서 경치를 즐기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이곳. 쉼과 놀이가 적절하게 필요한 아이들에게 적합한 공간이다. 당근 먹이를 주는 동물 체험부터 체험 승마와 카트, 아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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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바로 옆에 자리한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는 제주 검은콩 미숫가루 두유, 제주 콩가루 아이스크림, 제주 한라봉티 등 청정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제주 유채꿀이나 제주 감귤, 제주 콩가루 등을 넣은 여러 가지 맛의 오름눈꽃빙수는 사계절 인기다.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제주의 청정 원료인 화산송이, 감귤, 녹차 중 하나를 선택해서 비누를 만든다. 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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