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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츄, 이달소 퇴출 파장…'소명된' 폭언·갑질 vs 응원글 쇄도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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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민경훈 기자]이달의 소녀 츄가 녹화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가수 츄가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그 파장이 3일째 이어지면서 이번 사건이 단순한 폭언, 갑질로 인한 퇴출 사건과는 다르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25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밝힌 이달의 소녀 멤버 츄의 제명 및 퇴출 결의는 지금까지의 사례와는 결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스태프에게 갑질, 폭언을 한 연예인이 있다면 이에 대한 폭로가 먼저 나온 뒤 소속사가 사실 확인을 한 뒤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제보’가 있었다고 밝힌 뒤 바로 츄의 제명과 퇴출을 결의했다. 단지 소속사가 받았다는 실체 없는 ‘제보’ 아래 속전속결로 츄를 이달의 소녀에서 내보냈다.

물론 갑질, 폭언을 당한 스태프가 해당 사안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라는 법은 없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의 설명대로라면, 츄로부터 갑질, 폭언을 당했다는 스태프는 소속사에 이를 알렸고,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직접 이를 확인하면서 사실로 소명됐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문제는 츄가 그동안 ‘갑질’, ‘폭언’을 할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졌다는 점이다. 또한 한 연예인의 ‘폭언’, ‘갑질’이 사실로 소명됐는데도 추가적인 폭로가 없다는 점도 이번 사안의 특이점이다.

그동안 츄를 지켜본 이들은 앞다투어 츄를 옹호하고 응원했다. 웹예능 ‘지켜츄’ 작가는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걱정해주던 애다. 내가 답답해서 ‘너부터 신경써 지우야’라고 했더니 ‘저도 겪어봐서 힘든 거 아니까 그냥 못 보겠어요’ 하던 애다”고 말했다. 특히 ‘지켜츄’ 작가는 “애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안다. 그래봤자 지우는 잘 될거다. 워낙 사람들한테 잘해서”라고 덧붙였다.

츄와 광고 촬영을 함께 작업했다는 한 네티즌은 “정말 계속 방긋방긋 웃으셨고, 너무 착하고 열심히 하시고 매너 좋은 분”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츄는 추운 겨울 민소매를 입고 광고 촬영에 임하면서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모습, 추위에 떠는 스태프들을 걱정하는 모습 이런 행동들에서 평소 TV나 SNS에 올라오던 활발하고 착한 그런 모습 그대로를 봤다”, “츄는 누구보다 밝고 따뜻했다”, “촬영 때마다 따뜻하게 꽉 안아주며 에너지를 주던 츄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의 소녀 멤버 현진은 츄의 퇴출이 공지되고 난 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머리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 화나. 정말 화나”라고 말했다. 특히 현진은 “누구보다 지금 가슴이 아픈 건 츄 언니일 거다. 츄 언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폭언 및 갑질을 했다는 멤버가 퇴출을 당했는데 응원해달라고 할 멤버는 없기에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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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의 퇴출을 결정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당사는 이 사태로 인해 큰 상처를 입은 스태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그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향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마음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들이 없도록 당사와 이달의 소녀는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개인의 이익이나 유익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팬분들의 은혜를 알기에 팀에 어려움을 끼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끝까지 완주해 반드시 이달의 소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츄의 퇴출 공지 이후 츄의 매니저는 OSEN과 통화에서 “저희 입장을 정리 중이다. 추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츄는 현재 웹예능 ‘지켜츄’와 EBS ‘공상가들’에 출연 중이며, TV조선 ‘미스터트롯2’, 웨이브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에 출연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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