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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다회용기로 탄소배출↓스마트 안전모로 현장안전↑"...KT, 사회적 기업과 더 나은 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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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2기 성과 발표

6개 사회적 기업에 금전·사업·인프라 지원...12월에 심사역과 연결도

"내년에는 디지털 부작용 줄이는 사회적 기업과 협력할 것"

아주경제

KT가 서울 강남구 잇그린 사옥에서 KT ESG경영추진실 관계자와 따뜻한기술더하기챌린지 참여 소셜벤처기업 대표들이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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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에 나선 사회적 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KT와 사회적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이 지속할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잇그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해온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젝트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따기더 챌린지)'가 올해 6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기더 챌린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금전 지원 △KT 관련 부서와 사업적 연계와 전용 사무공간(디지코 KT 오픈랩) 제공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구성된 KT의 IT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6개 사회적 기업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잇그린', 'HHS', '언어발전소', '디플리', '딥비전스', '브라더스키퍼' 등 6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다음 달 최종 성과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ESG 경영 강화와 연계해 탄소중립, 안전사고 예방, 취약계층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6개 사회적 기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다회용기로 탄소배출 줄여...서울 강남에서 강북·수도권으로 범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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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그린은 탄소중립을 위한 배달음식 다회용 식기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 등에서 활용되는 다회용기의 활용 범위를 넓혀 서울 지역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스테인리스와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배달용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사용 후 회수해서 세척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T의 후원을 토대로 지난 10월 서울시 및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와 협약을 맺고 서울 강남권과 관악구에서 다회용기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동탄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공급, 회수, 세척 등 일회용기 감소를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업체로 잇그린을 선정하고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배달앱 3사는 앱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고객이 다회용기를 사용하겠다고 선택하면 잇그린이 제공한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한다. 식사를 마친 고객이 다회용기를 현관 앞 등에 두면 잇그린이 이를 회수해 세척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음식점에 전달한다.

KT는 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다회용기 수거함에 적용해 기존에는 일주일 정도(B2C 기준)가 소모되는 다회용기 회수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KT는 잇그린을 지원함으로써 재단법인 행복커넥트를 설립하고 서울·제주 번화가 카페에 다회용컵을 공급하는 SK텔레콤과 유사한 ESG 활동을 전개하게 됐다.

이준형 잇그린 대표는 "다회용기 사업으로 얼마나 탄소배출을 줄였는지 확인하려면 다회용기가 몇 회 사용됐나 추적할 수 있는 IT 기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회적 기업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KT와 지속해서 협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안전모로 인부 이상 즉시 감지...5G MEC 업그레이드로 더 많은 센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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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S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대비해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스마트 안전모로 감지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동료와 상황실에 즉시 알려주는 생체신호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KT와 협업에 앞서 스마트 안전모를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에 공급하는 등 관련 기술의 유용성을 검증받았다.

스마트 안전모는 이용자의 뇌파와 위치를 감지해 이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거나 낙상 사고를 당하면 주변 동료와 상황실에 즉시 통보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작업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을 때 경고를 하고 작업 투입을 막는 기능도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6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스마트 안전모 1개당 50만원이지만 기술 고도화와 양산으로 1개당 25만원으로 단가를 낮출 계획이다.

HHS는 KT 융합기술원과 협력해 기존 LTE 기반 스마트 안전모를 5G MEC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작업자의 더 많은 생체 신호와 주변 상황 데이터를 상황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스마트 안전모와 웨어러블 안전기구를 상호 연결할 수 있는 에지게이트웨이 단말 개발도 KT와 함께 진행한다.

한형섭 HHS 대표는 "이용자 몸에 부착한 다양한 센서와 상황실을 연결하려면 5G MEC 기술 등을 보유한 이통사와 협력이 필수다"며 "KT와 협업해 휴대용 가스 감지 센서 등 기업이 원하는 안전장구를 통합 관리·관측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언어 재활 교육 수요 많다...초등생 위한 서비스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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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전소는 뇌졸중 등으로 인한 뇌손상 환자가 온라인으로 손쉽게 언어 재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온라인을 활용하면 1명의 진료사가 같은 시간에 오프라인보다 최대 10배 많은 환자를 케어할 수 있다. KT는 언어발전소와 함께 온라인 라이브 교육플랫폼 '크루디'에 언어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생을 위한 '온라인 사회성 트레이닝' 서비스를 10월 출시한 뒤 현재 3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KT는 소리감지 분석 AI 엔진 기술을 보유한 디플리와 협력해 기가지니 기반 가정 안전사고 감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딥비전스의 CCTV 기반 쓰레기 불법 투기 행위 감지 솔루션을 KT위즈파크 야구장에 시범 설치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설립한 식물 기반 공기정화 스타트업 브라더스키퍼의 시제품을 KT 사옥에 설치하고, 확장성 높은 소형 모듈형 제품 개발도 지원했다.

박정해 KT ESG경영추진실 팀장은 "KT는 12월 성과발표회에 외부 벤처캐피탈 심사역을 초청해 6개 기업이 추가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과 KT 기술 사업부서를 연결함으로써 장기적인 파트너십(ESG 원팀)을 만들고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3기 따기더 챌린지는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하는 사회적 기업을 중점 선정할 예정"이라며 "KT는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기업과 함께 디지털 시대의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상무)은 "KT의 미래 기술과 인프라가 사회적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만나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ESG 분야 우수한 사회적 기업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지원하고 기업 간 기술과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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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그린 직원들의 다회용기 세척 작업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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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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