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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481억 썼는데 ERA 5.19, 천덕꾸러기 전락…"5선발도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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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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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위험하다."

기쿠치 유세이(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FA 이적한 지 1년 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론토에 꼭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면서 기쿠치의 부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다음 시즌에도 기쿠치를 5선발로 두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선발투수 뎁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좌완 기쿠치와 3년 3600만 달러(약 481억원)에 계약했다. 토론토는 당시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알렉 마노아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고 판단했고, 기쿠치의 가세로 선발 5자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실제로 미국 언론은 올해 개막 전까지 토론토 선발진을 아메리칸리그 최상위급으로 평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이었다. 기쿠치는 올 시즌 32경기(선발 20경기) 6승7패, 100⅔이닝,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1선발로 낙점했던 베리오스가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해 애를 먹였고, 류현진은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류현진의 대체 선발투수로 10승을 책임져주지 않았더라면 토론토는 더 큰 위기에 빠질 뻔했다. 기쿠치는 이런 상황에서도 8월 중순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완전히 빠져 불펜에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MLB.com은 '토론토는 선발 한 자리 정도는 빼어난 선수로 채운 다음에는 그리 이름값이 화려하지 않은 선수들을 추가해 뎁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쿠치를 5선발에 넣어 시즌을 맞이하는 건 위험하다. 5선발, 나아가 6, 7선발까지 어떤 얼굴로 채울까. 올해는 스트리플링이 얇아진 선발투수층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으면서 구단을 살려줬지만, 토론토는 그런 상황이 다시 벌어지게 놔두진 않을 것이다. 트레이드 시장을 살필 수도 있다'고 했다.

토론토는 일단 정상급 FA 선발투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재활을 빨리 마쳐도 내년 8월쯤 복귀할 수 있어서다.

MLB.com은 '마노아와 가우스먼이 괜찮고, 베리오스는 반등해야 한다. 그리고 훌륭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명은 괜찮은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 저스틴 벌랜더에게 짧고 굵게 투자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단순히 뎁스에 깊이를 더하는 선발투수가 아닌, 견고한 선발투수가 최소한 한 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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