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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엉망진창 통역에 김민재 출전여부 대혼선, 취재진도 대혼란[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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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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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대단히 중요한 내용을 통역이 잘못 전달했다. 기자회견장은 한순간에 혼란에 빠졌다.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인범은 27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네셔널컨벤션센터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회견의 가장 핵심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였다. 김민재는 지난 이틀간 훈련에 결장했고, 27일 훈련에서는 사이클만 탔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28일 가나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연히 취재진으로부터 김민재의 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르투갈어로 답한 벤투 감독의 첫 대답은 “김민재는 내일 출전이 어렵다”라는 한국어로 취재진에 통역이 됐다. 일부 취재진은 중요한 내용인만큼 이 발언을 속보처리했다.

그런데 회견 도중 황인범을 향해 “두 친구가 결장하는데 어떤 각오로 뛰겠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통역이 잘못된 것 같다”라며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결국 영어로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부탁에 벤투 감독이 “김민재 출전은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며 ”(황)희찬의 경우는 출전이 어렵다“라고 정확하게 말한 후에야 상황이 정리됐다.

김민재의 출연 여부는 대표팀에도, 취재진에도, 그리고 경기를 지켜볼 팬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다. 그런데 통역이 이 발언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는 바람에 모두가 혼란에 빠져야 했다.

월드컵 통역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섭외해 진행한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너무 중대한 내용을 잘못 처리한 통역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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