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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통역사 없어”…황의조 ‘통역 패싱’ 논란, 진실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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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우루과이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답변을 영어로 통역하지 않는 통역가에 당황해하는 모습. [사진 출처 = SBS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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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 직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통역사의 통역 거부는 단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현장에는 통역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황의조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플래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저희가 하고 싶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남은 두 경기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외신기자가 현장 관계자에게 황의조의 말을 통역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황의조는 자신의 말이 통역되지 않자 ”영어로 (통역을) 해줘야죠“라고 관계자를 향해 불만을 나타냈고 이 모습은 SBS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통역 거부’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축구 팬들은 ”통역사가 영어를 못 하나?“, ”대체 왜 통역을 안 한거지“, ”통역 패싱이네.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등 의문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통역 거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해당 플래시 인터뷰는 FIFA가 각 국가 주관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인터뷰인데, 당시 황의조 인터뷰는 FIFA 미디어 담당자가 통역이 필요없다고 해 애초에 통역사가 없었다.

현장에서 외국 기자의 질문을 통역해 황의조에게 전달해준 남성은 통역사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스태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이러한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통역이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FIFA가 주관하는 공식 기자회견의 경우는 다르다.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 경기 하루 전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은 FIFA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각 나라 언어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황의조는 24일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29분 조규성(전북)과 교체됐다. 전반 34분 김문환(전북)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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