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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화물연대 파업 닷새 만에 첫 교섭…전국 곳곳 물류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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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일째 총파업으로 전국 60여개 거점 서 물류 차질
주요항만 반출입량 평시 대비 17%로 급락…시멘트 출하 곧 중단
파업 5일째인 오늘 정부세종청사서 첫 만남
"일몰제 폐지" vs "3년 연장"…안전운임제 입장차 여전
정부, 합의 불발 시 업무개시 명령 가능성
노컷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27일 서울의 한 레미콘 공장에 세워져 있는 레미콘 차량의 모습. 레미콘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주 화요일(29일)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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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들어 산업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 나흘째이던 27일 화물연대본부가 전국 60여개 거점에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평택항, 마산 가포신항, 부산신항, 인천신항, 광양항, 군산항, 제주항 등 주요 항만과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남 여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 강원·충북·인천의 주요 시멘트 출하기지, 정유사, 철강,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화물연대 조합원과 비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이어갔다.

닷새째인 28일에는 화물연대가 비슷한 수준의 파업을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지역난방안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4대강 물환경연구소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의 효과는 전국 곳곳의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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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주요 12개 항만의 전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에 그치며 평시 대비 17% 수준으로 낮아졌다.

산업계에 따르면 시멘트는 출하율이 평소의 10%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수도권은 출하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 업계는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현장 운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건설이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철강은 일평균 5만톤을 출하하는 현대제철 포항을 비롯한 5개 공장에서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울산 공장과 기아차 광주 공장은 직원들이 직접 완송차를 모는 개별 탁송에 나섰으며, 정유업계는 물량 부족으로 인한 일선 주유소의 공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화물연대와 정부는 28일 오후 2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파업 후 첫 교섭에 나선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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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토부 차관과 화물연대 위원장 간에 월요일에 세종청사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회동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측은 이를 "일방적인 엄포", "화물연대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멸시하는 행위"라며 교섭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만 이봉주 위원장과 어명소 2차관의 만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굴욕적인 만남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험로를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통한 영구적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국토부는 조건 없는 업무 복귀와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기본 입장으로 하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이번 회동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업무개시 명령을 준비할 예정이다.

원 장관은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지만 언제든지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저희가 바로 발동할 수 있도록 실무 검토와 준비는 다 마쳐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무회의는 오는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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