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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남국, 민주 지지자에 '연애 꿀팁' 전수하더니..갑자기 "후원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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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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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비법을 전수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약 한 달 앞두고 아직 연인이 없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위해 연애 비법을 전수했다. 부족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서이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비법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직접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 의원은 썸녀(정식으로 교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호감이 있는 여성)와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다.

그는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라. 올라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썸녀에게 전화를 걸어라”라며 “집에 도착할 때 즈음 숨이 고르지 않고, 호흡이 거칠어 질 것. 그럼 썸녀가 이렇게 물어올 것이다. 그때 아래와 같이 대화를 이어가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 의원이 전한 연애 비법이다.

- 썸녀 :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 나 :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어. 거의 다 왔어
- 썸녀 : 집이 몇 층인데?
- 나 : 20층이야.

- 썸녀 : 20층? 엘레베이터 고장난거야?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
- 나 : 엘레베이터 타면 니 목소리 끊어질 까봐 그래
- 썸녀 : 아~~ 뭐야~~ㅎㅎ
- 나 : 이제 다시 내려가고 있어.

- 썸녀 : 왜 다시 내려가? 다시 나가는 거야?
- 나 : 집에 가족들 있어. 들어가면서 가족들에게 '다녀왔다'고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 까봐.
- 썸녀 : 세심하게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감동했어.

김 의원은 “저층에 살고 계시면 회사 가면서 하면 된다.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 솔로들을 응원한다. 모태솔로는 더 힘차게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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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전수한 연애 비법. /사진=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갤러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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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진짜 이유는 다음에 나온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고 계시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후원 꼭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후원금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정말 아껴쓰겠다.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이용한다. 작년 지방 선거 부산 지원 유세 때는 방 두 개 안 빌리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정말 아껴 쓰겠다. 꼭 필요한 곳에만 쓰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역구 활동사진과 함께 자신의 계좌 번호를 올렸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댓글에 줄임표(...)나 물음표(?)를 달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누리꾼들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또 “형...”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남국 의원 사칭인가” “의원님 그냥 후원 해 드릴게요” “왜 당당하게 후원해달라고 못하는거니” “그냥 사칭이라고 해주시면 안될까” “그냥 후원받고싶다고 말을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열심히 일하시는 의원님 응원합니다”라며 김 의원을 응원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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