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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츄 '갑질' 직접 폭로한 소속사라니…남겨진 이달의 소녀에 걱정 쇄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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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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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소속사가 멤버 츄의 퇴출을 알렸다. 그 이유로 '갑질'을 들면서 직접 폭로한 소속사의 대응에 오히려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츄를 옹호한 남겨진 멤버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 25일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됐다"며 그룹에서 츄를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츄는 앞서 수차례 소속사와의 분쟁설이 불거진 바 있다. 3월에는 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일부 인용판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6월에는 츄가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3월엔 입을 닫았던 소속사 측은 이적설엔 "츄와 관련된 사항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츄가 개인 스케줄을 갈 때는 택시를 타고 다녔다는 등 매니지먼트 관리 소홀 의혹이 퍼졌고, 그룹에게 의미 깊을 첫 월드투어에서도 츄는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해 소속사와의 불화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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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번 퇴출은 오히려 소속사 측의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퇴출 공지 속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개인의 이익이나 유익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팬분들의 은혜를 알기에 팀에 어려움을 끼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이익 추구나 정산 요구가 잘못됐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더욱 역풍을 맞고 있다.

여기에 더해 멤버 현진은 츄의 퇴출 공지 후 팬들과의 소통앱을 통해서 "머리가 아프다. 마음도 아프고 화나"라며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일거야. 츄 언니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세요"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했다. 오히려 한 팬이 '혼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자 "왜 혼나 내가 잘못했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현진은 츄를 향한 지지 이후, 27일 출연 중이던 MBC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프리뷰쇼 카타르시스'에 출연하지 않았다. 현진을 대신해 여자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민아가 참석했고, 방송에선 별다른 설명도 없었다.

에 소속사는 "출연하기로 한 회차가 정해져 있었으며, 이날은 별도의 스케줄로 출연하지 않기로 했던 회차"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팬들은 현진의 발언 후 파장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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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현진 외에도 츄와 일했던 여러 스태프들이 츄를 응원하면서 소속사를 향한 역풍이 일고 있다. 다수의 옹호 발언과 회사 측의 주장 뿐인 공지, 앞선 불화설 정황 등에 대중은 츄의 갑질 보다는 오히려 소속사에 의문을 품는 분위기다.

이에 현진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 대한 우려로도 번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멤버의 퇴출을 알릴 경우, 소속사 측은 이유를 밝히기 보다는 '그나마'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침묵을 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속사가 직접 제기한 '갑질' 폭로는 멤버를 향한 부정 여론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6월 걸그룹 서바이벌 Mnet '퀸덤2'에서 다채로운 콘셉트와 무대 기획력, 다인원 군무 퍼포먼스로 사랑 받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퀸덤2' 이후 신보 쇼케이스에서는 "불안감이 사라지고 우리의 기대가 우리만의 기대가 아니구나 대중에게 인정을 받은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목표에 더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이들은 상승세를 타고 월드투어까지 성료했으나, 다음 단계를 준비해도 모자랄 시기에 소속사가 직접 제기한 갑질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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