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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당 설훈, 윤 대통령 ‘윤핵관’ 관저 만찬에 “제가 대통령이면 ‘친윤’ 해산해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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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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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의원 4명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굳이 친윤 4명만 만나서 얘기를 풀겠다는 자세는 참 (국정 운영이) 안 풀리는 그런 일로 가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면 ‘친윤 해산해라’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저라면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28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지난 25일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그에 앞서 장제원, 권성동 등 윤핵관 의원 4명과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한 일과 관련해 “친윤 4인방 통해 가지고 국민의힘을 장악해서 자기 뜻대로 해내겠다, 이런 취지 아니겠냐”며 “그렇게 서툴게 해서 내가 볼 때는 국민의힘도 제대로 장악이 안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자기 뜻은 자기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누구와 만나더라도 다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굳이 친윤 4명만 만나서 얘기를 풀겠다, 하는 자세는 내가 볼 때는 참 이게 안 풀리는 그런 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면 ‘친윤 해산해라’ 나는 그렇게 할 것 같다. 4인방 그동안에 수고했는데 거리를 두자(라고 말할 것 같다)”며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 다 만나서 두루두루 얘기를 들어야 얘기를 풀어낼 수 있을 터인데 혼자서 몇 사람만 만나서 그렇게 풀려고 하니까 이게 안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으로 가게 되면 야당이 그냥 있냐”며 “문제를 부드럽게 풀어내도록 하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역할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더군다나 취임 초 아니냐”고 반문했다.

설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이 대표가 결백을 입증하고 다시 돌아와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를 받는 게 맞는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다”며 “적어도 나 개인, 나 이재명은 이 상황에서 결백하다고 선언을 하고 ‘나는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아마 그러면 우리 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이 역시 이재명이구나, 하고 박수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도 과거에 둘째 아들이 비리에 휩싸였을 때 사과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다”며 “언제 사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조만간 사과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 안하고 이게 국정을 이끌어갈 자세가 안 된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저는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조기 귀국설과 관련해서는 “당대표 임기도 있고 상황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등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년 초 미국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며 “(내년) 6월 말에 오기로 약속이 돼 있다. 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한두 달 빨리 올 수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 그렇게 서둘러야 할 사항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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