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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머스크 “애플, 트위터 퇴출 위협…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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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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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애플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이 트위터에 대한 광고를 끊었고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며 애플의 광고 중단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애플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애플은 머스크의 트윗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콘텐트 관리 정책 등을 이유로 극우 성향의 SNS 팔러 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했다가 복원시킨 적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종교, 인종 및 성적 취향과 관련된 차별적 콘텐트를 포함해 불쾌한 콘텐트를 제한하는 앱스토어 정책이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에 가짜뉴스와 혐오·폭력 게시물이 넘칠 경우 애플 앱스토어에서 트위터가 퇴출할 수 있다.

로이터는 애플의 광고 철회가 트위터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가 보인 반응은 트위터와 애플 간 싸움이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이날 애플과 일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30%가량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하는 트윗을 잇달아 올린 뒤 “전쟁을 시작한다”(go to war)는 문구를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머스크는 최근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 체제 독과점 구조를 비판하면서 인앱 결제 수수료가 세금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고,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할 경우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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