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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속보]하와이 활화산 38년 만에 용암분출, 주민 대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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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8일 오전 6시35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해 흐르고 있다. 하와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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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세계 최대 활화산인 미국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 화산이 1984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를 시작했다고 밝혀 우려를 낳고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하와이 시간으로 27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28일 오후 6시 30분)께 해발고도 4170m인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은 1843년 이래 33차례 분출했는데, 최근 가장 큰 분출한 사례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38년만에 용암 분출이 확인되자 USGS는 기존의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다.

하와이 섬(빅 아일랜드)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이다.

현재 마우나 로아 화산의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은 정상부의 칼데라(화산폭발 후 수축으로 생겨난 함몰 지형)인 ‘모쿠아웨오웨오’ 부분에 국한된 상태로 인근 마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USGS는 밝혔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도 현재 용암이 열곡대(rift zone·화산 정상이 아닌 능선에서 용암이 분출할 수 있는 갈라진 지형)로 이동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USGS는 전례로 볼 때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의 초기 단계에서 용암 흐름 등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와이주 당국은 공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주거지를 떠난 일부 주민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하와이섬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0.6㎝ 정도로 쌓일 수 있다며 화산재 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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