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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前민주 부대변인 “김의겸 용기 있는 일 해…존경‧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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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은수 전 부대변인. /박은수 페이스북


박은수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8일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주저 없이 행동으로 용기를 내셨다”며 “마음 깊이 존경한다. 감사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첼리스트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 김의겸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 의원님을 계속 지켜보는 국민이자 당원으로서 의원님을 변호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다”며 “제보 받은 의혹을 국정감사장에서 정부와 여당에 제기하는 일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의혹의 당사자인 상대가 의혹을 부인하고 반격할 것이 예상될 때는 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입장에서 많은 리스크를 짊어져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김의겸 의원님께서는 주저 없이 행동으로 용기를 내셨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감사장에서 대변했던 김의겸 의원님의 행동력과 용기, 양심을 존경한다.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국정을 위임받은 대표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했던 김의겸 의원님의 행보 또한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님은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으로, 국정감사라는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실을 소명할 기회를 주었을 뿐”이라며 “왜 아직까지 (관련자들이) 알리바이 입증을 거부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박은수 전 부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의겸 의원님 처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을 알고 있다”며 “김의겸 의원님을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한 박지현씨와 신경민 전 의원에게 역으로 묻고 싶다. 술자리 목격자의 진술이 존재하고, 의혹의 당사자가 진술을 시인한 상황에서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합세해 민주당의 대변인을 강하게 비난할지언정, 그로 인해 설령 민주당에 작은 흠집이 생겼을지언정,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양심을 걸고 행동했던 김의겸 대변인께서 진정한 국민의 대변인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마음 깊이 존경한다. 감사하다. 김의겸 의원님”이라고 했다.

한편 김의겸 의원은 지난 9월 2일 민주당 대변인을 맡은 이후로만 3번째 가짜뉴스 논란에 휘말렸다. 김 의원은 지난 9월엔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행사장에서 만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따라가 의도적으로 악수 장면을 연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9일엔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발표했다가 유럽연합대사가 항의하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처리에 앞장서 온 김의겸 의원은 대선기간에도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공개 사과한 바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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