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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딱 커피 한잔 값…월급 올랐는데 내 지갑 여전히 얇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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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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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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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실질임금 상승률도 마이너스 전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의 1~9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60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0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월별 실질임금 상승률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86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2%(19만원)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는 4.4%, 300인 이상은 7.4% 증가했다.

지난 9월 실질임금 상승률은 -2.3%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오던 6개월 중에서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명목임금은 근로의 대가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한 금액을 말하고, 실질임금은 물가 변동에 따라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임금이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질임금 상승률 감소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높은 물가상승률 영향이 가장 컸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실질임금 상승률을 -1.8%로 전망하는 등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질임금 감소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실질임금 감소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의 실적도 축소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계나 금융당국 등이 공동 대응이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8만5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1%(12만3000원)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433만7000원으로 3.3%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5만8000원으로 2.8% 증가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격차는 25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상용직의 40.5% 수준이다.

임금 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억72만6000원) △금융·보험업(752만원) 순이다.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208만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66만4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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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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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190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2.4%) 늘어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는 25만9000명(1.7%), 임시·일용근로자는 21만5000명(11.4%)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2만2000명(-2.0%)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봉사료 또는 판매실적에 따라 판매수수료만을 받는 경우나 업무를 배우기 위해 급여 없이 일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8만2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3000명) △제조업(+6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만7000명)과 금융·보험업(-7000명) 등은 종사자 수가 줄었다. 전 산업 가운데 종사자 주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6만3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 시간은 154.4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5.0시간 늘었다. 상용직은 160.8시간으로 5.9시간 길어졌고, 임시·일용직은 95.5시간으로 1.1시간 줄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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