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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시민 “조금박해 왜이럴까”…박용진 “그분에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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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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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서 관심을 끊은 지가 꽤 됐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의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맨날 그런 얘기하시는 분 얘기를 뭐 특별하게 (관심을 두나)"라며 "(저는) 삼성생명법과월드컵에 온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에 (유 전 이사장 발언에)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저분이 무슨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러시는 것 같지는 않다"며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다. 그리고 그분이 주장한 대로 지금까지 사태가 흘러왔는데,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쓴소리하고 이렇게 하는 게 저라고 그게 무슨 즐거운 일이겠나"라며 "그러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을 봐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그 역할을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을 사랑하기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했다기보다는 국회의원이나 당직자의 사법 리스크가 당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당헌 80조를 없애려고 했었던 당의 일부 움직임을 '사당화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인터넷 매체 '민들레'를 통해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당 전·현직 소신파 의원인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유명세를 얻기 위해 당을 비판한다고 쓴소리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며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또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전·현직 민주당 소신파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저격했다.

박 의원을 향해서는 "쓴소리 전문 소신파로 대선후보 경선과 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 참혹한 수준의 득표를 했다"면서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는가"라고 비꼬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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