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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경호 "'슬의생'→'압꾸정', 또 까칠한 의사 역? 고민했었죠"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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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경호/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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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경호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압꾸정'에서 또 한 번 까칠한 의사 역할을 제안 받고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정경효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연이어 같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실 '슬기로운 의사생활' 1편이 끝나고 2편을 준비하기 직전에 '압꾸정' 시나리오를 받고 (마)동석이 형과 미팅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라마가 너무 재밌고 영화 대본이 너무 좋았는데 같은 의사를 연결돼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할도 까칠하고 안하무인한 역할인데 비슷한 부분들이 있어 고민했다"면서 "사실 중요한 게 직업이 중요한 건 아니다, 계속 대본을 읽고 형이랑 만나고 감독님이랑 만나면서 강대국과 앙상블이 주가 돼야지, 직업적인 것은 어느 정도 장치였다, 거기에 힘을 얻어서 장면과 대사들에 조금 더 형들과 티키타카를 고민하니까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정경호는 아직도 의사 역할이 익숙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와닿진 않는다, 의사 역할은 어렵다"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 생각했다, 내 딴에는 많이 흉내내려고 노력하지만 흉내내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까칠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온 것에 대해서 "내가 표현을 안 하기는 하는데, 정말 친한 사람들은 툭툭 얘기할 때 그런 (까칠한)게 나온다고 하는데, 까칠하진 않은 편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보이는 면이 좀 마르고 예민해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도 이제 20년 정도 해왔고 계속 핑계 아닌 핑계인데 십 몇 년 넘게 까칠하고 예민한 역할을 맡으니까 살이 안 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에는 단호한 결의로 지금 찍고 있는 역할도 심지어 섭식장애가 있어서, 이번까지 하고 다음 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이 한때 잘나가던 실력파 성형외과 의사 지우와 함께 일생일대의 사업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배우 마동석이 타고난 말빨의 아이디어 뱅크이자 압구정의 '오지라퍼' 강대국을, 정경호가 한때 압구정에서 잘 나가던 최고 실력의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를 연기했다.

한편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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