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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진영 1인2역 '크리스마스 캐럴', 처절한 핏빛 복수극이 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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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박진영이 처절한 핏빛 복수극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1인 2역을 맡으며 강렬한 연기 변신을 알렸다.

29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감독 김성수) 언론시사회에 김성수 감독과 배우 박진영, 김영민, 김동휘, 송건희, 허동원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가 죽은 후,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박진영)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크리스마스 캐럴'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는 결이 달라서 망설였지만 계속해서 소외된 약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회에서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 좋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관객과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고 싶었다"라며 작품 연출 이유를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야수', '무명인' 드라마 '구해줘' 등의 연출을 맡으며 스릴러 연출의 대가로 인정받았다. '크리스마스 캐럴'만의 특징을 묻자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집중을 했다. 기존 복수극에 피해자가 소외돼 있다고 생각해서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를 특별한 시간적 배경을 설정했다. 김성수 감독은 "원작 소설부터 배경이 크리스마스라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왜 하필 크리스마스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을 해도 그런 순간에 도움을 못 받는 일 많다. 최근에도 그런 일 많았다"라고 말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크리스마스 행복한 날이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잘 드러나는 날이기도 하다. 영화 속 캐럴은 월우 같은 약자들이 자신의 억울함과 고통, 거부하고 싶은 마음을 실질적으로 드러내지 못했을 때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캐럴 자체가 고통을 감내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노래가 슬프게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를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박진영은 "일우와 월우가 워낙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보니 나의 모습을 통해 양쪽의 인물을 모두 봐주시는 게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해야 하는 게 박진영에게 너무 큰 도전이었다"라며 박진영의 도전에 칭찬을 건넸다. 이어 "박진영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도전하기 어려운 역할이어서 캐스팅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의외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다"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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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스트레스는 없었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크게 스트레스는 없었다"며 대본에 있는 캐릭터에 잘 다가가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에 불안감은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체력으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멋을 위한 액션보다는 리얼하고 날 것 그대로 액션신이 많았다"라며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목욕탕에서 촬영한 액션신에 대해서는 "공간 자체가 미끄럽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 행위는 다투고 있지만 감정이 더 우선이 된 촬영이어서 감정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다양한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누구와의 호흡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김영민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게 장면이 많아서 함께 연기할 때 마음이 가장 편안했다. 비속어도 많이 쓰는 역할인데 김영민 앞에서는 비속어도 안 쓰고 차분하게 말하다 보니 가장 편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편한 친구는 환(김동휘)"이라며 "배우가 아닌 캐릭터로 바라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환이한테 일우는 월우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서 바라볼 때 가장 마음이 불편했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몰두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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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는 "환이는 중간에 제대로 낀 캐릭터다. 소년원 들어가서 환이가 양쪽 모두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환이의 내면 흐름을 신경 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송건희는 일우를 없애려는 문자훈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송건희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굉장히 악랄하고 이기적인 인물"이라면서 "외형적으로 날카롭게 보이고 싶어서 체중 감량하며 준비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크리스마스 캐럴'에는 과격한 액션신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이에 송건희는 "캐릭터상 박진영과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정말 무서웠다"라며 "환이를 괴롭히는 건 그냥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그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자 김동희는 "나는 송건희가 무서웠다"라며 "정말 악마같지 않나"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자비한 힘으로 군림하는 교정교사 한희상 역을 맡은 허동원은 "필모그래피에 악인이 많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악인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현실 세계에서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양심에서 조금만 비껴가면 악인이 된다. 평소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성수 감독은 "제목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우리가 꼭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표현했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으니 그 연기와 얼굴, 이야기를 곱씹어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죄 없는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마음이 아픈 스토리지만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항상 긍정적으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고 김동휘는 "영화를 보고 약자의 얼굴이 잔상처럼 남아있으면 좋겠다. 생각할 게 많은 작품이니 보신 후에 많은 얘기 나누면 좋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영을 포함한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오는 1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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