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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브로드웨이' 송일국 "첫 공연 후 母 김을동에게 깨졌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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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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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이 첫 공연 후 모친 김을동에게 깨졌다고 털어놨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선보이고 있는 송일국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일국은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참여했다. 줄리안 마쉬 역으로 2년 만에 다시 관객들 앞에 선 송일국은 첫 공연 올리는 날엔 무조건 가족들을 초대한다고. 그는 "첫 공연 끝난 뒤 어머니께 엄청나게 깨졌다. 혼나는 이유는 셀수 없어서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되게 혼나긴 했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고맙다. 늘 제게 자극을 준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지적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일주일 동안 힘들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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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과 여동생 심지어 아내에게도 지적을 받아 힘들었다는 송일국은 "지적은 하나부터 열가지 정말 셀 수 없다. 발 각도까지 다 지적한다. '대사하기 전에 쳐다보지 말고 대사를 하면서 관객들을 쳐다봐라'고 코치해주기도 했다. 제가 공연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살벌하게 조언을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송일국은 "(어머니가)제 연기가 너무 걱정됐는지, 첫 공연을 보신 뒤로 이종혁 씨 공연도 봤다고 하시더라. 종혁 씨랑 제가 같은 역할로 같은 길을 걷고 있으니까 종혁 씨 공연을 다시 한번 보신 것 같다. 어머니가 연기에 진심이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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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은 "전 사실 어머니를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천상 배우인데, 집안 때문에 다른 길을 걸었어야 하는 분이시다. 결혼 후 송도에 거주할 때 서울에서 일이 늦게 끝나면 서울에 있는 어머니 집에 가서 자기도 했다. 어머니 집에서 잔 날, 새벽에 거실에 나갔는데 어머니가 TV를 보고 계시더라. 너무 늦은 시간에 안 주무시고 드라마를 보고 계시길래 '내일도 일찍 나가셔야 하는데 왜 안 주무시고 드라마를 보고 있냐'고 말했는데, 어머니가 '야, 내가 좋아서 보는 줄 알아? 끈을 놓지 않으려고 보는거야'라고 하시더라. 그때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어머니는 연극 배우가 거쳐야 하는 길을 다 걸어오셨다. 끼도 정말 많으시다. 제겐 넘을 수 없는 산이다. 그런 산이 버티고 있으니까 늘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제가 그 산을 넘을 순 없겠지만, 아무튼 꼭대기 근처에라도 갈 수 있게 노력한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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