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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韓총리 “부산, 기후변화·불평등 해결 위한 지혜의 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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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서 ‘부산 이니셔티브’ 발표
오징어게임·BTS 등 K-콘텐츠 활용
우크라·사우디·이태리와 유치경쟁 PT


한덕수 국무총리가 프랑스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연사로 나섰다.

매일경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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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에 따르면 29일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는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3차 경쟁 PT가 진행됐다.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엑스포 유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가 차례로 경쟁 PT를 했다.

한국은 K-콘텐츠 등 문화강국으로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서 약 28분간의 PT에서 인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의 부산 세계박람회를 강조하고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모티브와 음원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PT의 시작과 각 연사들의 발표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또 2030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이 영상으로 출연해 ‘인류공존프로젝트’를 소개하고 2030 세계박람회에 대한 미래세대의 희망과 바람을 전달했다.

한 총리는 “BTS가 인류공존 프로젝트 초대장을 받은 것을 봤을 때는 재미있어 보였지만, 제 손에 들어보니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세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인류의 문제를 함께 극복하는 데 한국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팜(농장), 전자정부 시스템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는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제시한 주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구현하기 위해 지금부터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의 독특한 성장 경험을 회원국들을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 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제시하고 추진해나가는 국제협력프로젝트다.

이날 PT에서는 한 총리 외에 부산의 유명인사들이 나섰다. 이준이 부산대 교수는 “세계박람회가 단순히 6개월간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요크(YOLK)의 장성은 대표는 자사의 ‘솔라 카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솔라카우는 전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아프리카에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보조배터리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유엔 청소년 환경총회에서 대표로 활동한 에이시아 캠벨도 연사로 나서 “부산엑스포는 그저 그 해의 큰 쇼가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플랫폼을 건설하는 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저의 고향인 부산은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완벽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현지 실사와 4∼5차 발표를 거쳐 내년 11월 최종 결정된다. 회원국 3분의 2 이상 출석으로,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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