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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OP초점]'고딩엄빠2', 미성년자 교제+임신 모자라..11살차 부부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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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고딩엄빠2'가 나이차 크게 나는 부부를 또 등장시키며 논란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에피소드 예고편이 그려졌다.

영상에서는 '역대급 화려한 미모의 고딩엄마'라는 자막과 함께 19살에 임신해 엄마가 된 주인공이 등장했다. 이어 남편이 소개됐는데, 그는 "서른 살에 아기 아빠가 됐다"면서 현재는 서른 두 살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들 가족이 어떤 사연을 품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방송에서 어떻게 풀어질지는 다음 주가 되어봐야 알겠지만 예고편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19살 여고생이 30살 남자친구와 교제하다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미성년자와 성인의 교제와 혼전임신도 모자라 나이차까지 10살이 넘는 것.

물론 출연진들이 저마다 생명을 책임지고 한 가정을 성실하게 꾸려가고 있는 점에서는 존중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로서 파급력을 가진 '고딩엄빠2'가 시청자 앞에 방송으로 이를 내놓는 건 다른 문제다. 은연중에 미성년자-성인 관계가 용인되는 분위기를 조장할 수 있다거나 일반인 출연진과 그 자녀들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심지어 '고딩엄빠2'가 미성년자-성인의 이야기를 다룬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앞서도 13살차 나이차 나는 부부와 10살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교제해 출산한 고딩엄마가 등장했으며 심지어 방송에서도 "성범죄 아니냐"는 편견어린 시선에 시달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여러 자극적인 에피소드들이 꾸준한 지적을 받아오고 있는데, 출연진의 외모를 강조하거나 폭언 등 가족간 갈등을 조명하는 것 역시 그 연장선이다.

일회성 방송 이후 화제성만 유지되면 그만인 걸까. 시청자 게시판엔 폐지까지 거론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가 모이는 다음주 에피소드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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