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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별세에 푸틴·기시다 등 애도…尹 정부는 "조전 발송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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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中 발전에 불가분 인물"…기시다 "중일 관계 중요 역할"

장쩌민, 30일 상하이서 별세…향년 96세

뉴스1

홍콩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에 참석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기업 임원들과 회의 중 얼굴에 미소를 띄우고 있다. 2001.05.0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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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끈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30일 향년 96세로 숨진 가운데, 러시아와 일본, 베네수엘라 등 정상들이 조의를 표했다.

러시아 크렘링 궁은 장 전 주석의 별세 후 웹사이트에서 장쩌민 전 주석을 애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전 주석이자 중공 중앙 총서기 장쩌민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 뛰어난 정치인이었던 장쩌민은 중국의 경제, 사회 발전, 그리고 국제 지위 강화 등 중국의 현대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쩌민은 러-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신뢰 있는 동반자 전략적 협력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귀중한 공헌을 했다. 장 전 주석과 2001년에 체결한 선린우호협력 조약은 양국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토록 권위 있는 정치인과 훌륭한 인물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고인의 친척과 친구, 그리고 중국의 모든 인민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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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전. (러시아 크렘링 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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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에게 조전을 발송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는 장쩌민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는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며 중국 발전을 이끌었다. 1998년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등 중일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기억했다.

이밖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위터에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에 대해 중국 국민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는 베네수엘라와 중남미 국민들과 강한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그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교부는 중국 정부에 조전 발송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당국자는 장 전 주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장 전 주석이 1992년 한중수교 등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30일 오후 12시13분께 상하이에서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백혈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이다.

장 전 주석은 중국 개혁개방을 주도한 덩샤오핑의 후계자로 1989년 톈안먼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의 뒤를 이어 총서기로 선출됐다. 이후 1989년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1993년 국가 주석직에 오르며 중국 최초로 당(黨)·정(政)·군(軍)을 모두 장악하며 2003년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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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안경을 바꿔 쓰고 있다. 1997.03.0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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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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