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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체코 신규원전 입찰 나선 한수원..."K-원전 세일즈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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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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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코바니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2011년 3월15일 촬영한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와 예배당의 모습.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00㎞가량 떨어져 있다. 30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에드F 등이 두코바니 원전 최신 원자로 건설 입찰 경쟁에 나섰다고 체코 국영 전력회사(CEZ)가 밝혔다. 2022.11.3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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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서를 최종 제출했다. 폴란드에 이어 'K-원전' 세일즈를 위한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에 사업 수주를 위한 입찰서를 최종 제출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체코에서 페트르 자보드스키 CEZ 원전건설 담당국장과 두코바니 신규원전발주사(EDU Ⅱ)사장을 만나 입찰서를 직접 전달했다. 남 본부장은 입찰서를 전달하면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 경제성은 물론 한수원만의 우월한 사업관리역량과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또 현지 기업과의 협력 등 현지화 노력을 알리고,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입찰서 제출 전에는 체코 정부 주무부처인 체코 산업통상부를 방문해 토마쉬 에흘레르(Tomas Ehler) 차관을 만나 사업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체코 정부와 체코전력공사는 한국·미국·프랑스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한 바 있다.

체코는 입찰서 평가 및 계약 협상 후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 및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에는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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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31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부지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2.10.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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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입찰이 개시되기 전부터 입찰서 작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지난해 7월 발주사로부터 접수한 사전 입찰안내서를 토대로 입찰서 작성에 착수한 한수원은 1년4개월여 만에 입찰서를 완성했다.

한수원이 체코 신규원전사업에 제안한 APR1000 노형은 체코 측에서 요구하는 기술 요건을 모두 만족할 뿐 아니라 이중격납건물 계통, 대형 및 상업용 항공기 충돌 방어 설계,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한 안전 조치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가장 진보된 안전 설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발주사 요건에 따라 내년 9월께 수정된 입찰서를 한 차례 더 제출해야 한다"며 "향후 진행되는 입찰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폴란드 정부가 주도하는 원전 6기를 신규로 짓는 이른바 1단계 프로젝트에 한수원이 해당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제안서를 내고, 미국(웨스팅하우스), 프랑스(EDF)와 경쟁했지만 결국 사업권은 미국에 돌아갔다. 다만 한수원은 폴란드 민간발전사 ZEPAK(제팍),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 등 양국 3개 기업과 퐁트누프 지역에 추가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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