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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폐지 가격도 하락…‘폐지 수거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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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기 용인시의 한 폐지 압축상 창고에 쌓인 폐지 묶음들.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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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로 폐지가 재활용 되지 않고 계속 쌓이면서 환경부가 2일 9000t 분량의 폐지를 추가로 공공비축한다고 밝혔다. 폐지 공공비축이란 제지공장에 폐지가 계속 쌓임에 따라 정부가 일정량을 정부의 공공창고에 비축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는 10월부터 1만9000t의 폐지를 전국 각지 공공창고에 비축한 데 이어 이달 2일 추가로 9000t을 충북 음성과 청주에 위치한 공공비축창고에 비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지공장의 적체 상황을 완화해 폐지 재활용시장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지공장 폐지 재고는 올해 6월 한때 19만2000t까지 늘었다가 9월 16만t대로 떨어졌다. 10월부터는 정부가 공공비축을 추진하면서 14만4000t까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10만t 미만이던 지난해 상반기(1~6월) 이전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재고가 늘면서 가격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폐지 압축상이 수거상으로부터 폐지를 매입하는 가격은 올해 초 kg당 149원이었으나 10월 103원으로 하락했다. 수출가격 또한 올 초 t당 189달러에서 10월 109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폐지 재고량이 늘고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폐지 수거상들이 수거를 거부해 주거지에 폐지가 쌓이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20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악화되고 수출길이 막히면서 폐지 재고량이 늘고 폐지 가격이 급락하자 폐지수집운반협회에서 수거 중단을 예고한 일이 있다. 다행히 그 전에 경기 상황이 다소 풀리면서 실제 수거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공공비축 추진과 동시에 시민들에게 폐지 분리배출의 개선을 당부했다. 현재 수거된 폐지는 대부분 여러 재질과 이물질이 섞여 있어 양질의 재활용이 어렵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이유다. 만약 폐지 품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면 폐지의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공급·수요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유동성 타격도 줄어든다.

택배상자에 많이 쓰이는 골판지는 테이프·철핀·알루미늄박을 제거하고 부피를 작게 만들기 위해 접어서 다른 종이와 따로 배출해야 한다. 우유팩과 같은 종이팩도 별도 배출 품목이다. 내부를 헹군 뒤 빨대·비닐 등 이물질을 제거해 종이팩끼리 따로 배출한다.

신문지는 오물과 섞어 배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재활용하기 어렵다. 분리배출 시 반드시 오물을 제거하고 물기에 젖지 않도록 해 반듯하게 펴서 배출해야 한다. 책자나 노트 역시 스프링, 비닐포장과 같은 다른 재질을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종이컵은 물로 헹구고 부피 줄이기 위해 압착해 분리배출하면 좋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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