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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카지노’ 강윤성 감독 “필리핀 카지노 운영자를 취재, 리얼리티 살린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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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싱가포르=서병기 선임기자]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가 실체가 드러났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최민식)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OTT 드라마다.

‘카지노’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강 감독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아태지역(APAC)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간담회에서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면서, 이 이야기의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그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의 전체 줄기를 만들게 됐다. 극적 요소들을 섞어, 전체적으로 이 정도 길이의 이야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시즌 1이랑 2로 나눠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기획을 시즌 1, 2로 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왜 최민식 배우여야만 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최민식 배우는 전에 영화를 같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중단하게 됐다. 그래서 바로 제가 써놨던 ‘카지노’ 대본을 건냈는데, 흔쾌히 수락해 같이 하게 됐다. 최민식 배우만큼 저희 드라마의 주인공인 ‘차무식’을 잘 하는 배우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는) 저도 학창시절부터 굉장히 멋지다 생각한 롤 모델 같은 배우였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민식앓이’, ‘최애민식’ 선배님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정말 사랑스러움을 가득 가지고 계시면서도 카리스마 등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들을 보며 후배들이 따라가야할 길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셨다”면서 “첫 신을 찍는데 모니터에 담긴 선배님의 얼굴, 눈빛, 관록 등 세월이 느껴지는 아우라를 실제로 느끼고 보면서, 한씬 한씬 감탄하면서 촬영했고, 정말 정말 선배님께 푹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허성태는 “개인적으로 배우라는 삶을 살고 있는데, 그 첫 시작이 최민식 선배님이었다. 제가 최초의 오디션에서 연기를 했던 역할이 최민식 선배님의 ‘올드보이’였다. 그땐 연기를 무작정 따라했는데, 그걸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배우로 살고 있어서, 정말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만 했다. 드디어 ‘카지노’에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건데, 선배님께서 “성태야”라고 불러주셨을 때 그 때의 전율을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허성태와 이동휘는 대표적인 신 스틸러다. ‘카지노‘에서도 신을 훔친 장면이 있다고 한다. 허성태는 “대본에는 없었는데 최민식에게 욕을 찰지게 하는 장면. 욕을 하면서 희열을 느낀 장면이 하나 있다”고 했다.

이동휘는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선배님하고 차 안에서 노래하는 장면이었는데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 노래를 좀 시작하기도 했다. 제가 이 장면을 위해서 노래를 이렇게 열심히 불렀구나 싶을 정도로 선배님하고 차 안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다. 디즈니+를 통해서 선배님과 저의 듀엣 장면을 확인해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부터 ‘카지노’까지 주로 느와르물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의 느와르가 홍콩 및 미국 작품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제가 지향하는 느와르는 사실적인 이야기와 표현이거든요. 그래서 액션이나 이런 것들도 도를 넘어서지 않고 액션을 위한 액션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드라마 상에서 진짜 같은 이야기 그리고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세상이 있다라고 믿게끔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면에서 다른 홍콩이나 미국 작품과 큰 차별성이 있다.”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는 ‘범죄도시’와는 전혀 상관없고, 관련된 여러 분야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 중에서 만들어봄직하다 하는 것들을 취재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카지노’는 이 얘기를 처음 해주신 분의 내용이 좋아서 다른 취재 내용도 여러가지 섞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은 “‘카지노’는 여러분들이 보시면 아마 진짜 저런 세상이 있을 것 같다라고 믿을 정도로 리얼리티나 사실감을 굉장히 중시하면서 작업을 했다”면서 “그래서 여러분들 한번 보시면 어찌 됐든 다음 편을 계속 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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