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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서학개미들은 개별주와 지수에 상반되는 태도를 보였다. 테슬라, TSMC, ASML 등 개별주에서는 롱 포지션을 잡았지만 나스닥100,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면서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위는 테슬라(TSLA)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5421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11위에는 테슬라를 1.5배 추종하는 TSLL이 올랐다. TSLL은 492만 달러를 샀다. 이 기간 테슬라는 6.47% 올랐고 TSLL은 9.34% 상승했다.

전기차 종목인 루시드그룹(LCID),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각각 순매수 10위와 14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는 루시드그룹을 520만 달러, 리비안은 355만 달러를 사들였다. 두 종목 중 상승률이 높은 건 리비안으로 8.5% 올랐다. 루시드그룹은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도체 개별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타이완 반도체 매뉴팩처링 ADR(TSM)은 순매수 6위, ASML 홀딩스 ADR(ASML)은 7위로 집계됐다. 각각 1081만 달러, 775만 달러를 사들였다. 상승폭은 미미했다. TSM이 1.94%, ASML이 2.75% 올랐다. 반도체 지수의 역방향에 베팅한 서학개미에 비하면 나은 상황이다. 순매수 2위에 오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 ETF(SOXS)는 같은 기간 10.76% 떨어졌다. 서학개미는 SOXS를 2804만 달러 사들였다. 나스닥100 지수의 역 방향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밤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1476만 달러를 매수해 순매수 4위에 올랐는데, 이 기간 7.7%나 떨어졌다.

채권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이상 국채 불3X ETF(TMF)는 순매수 3위로 서학개미는 1655만 달러를 사들였다. 1.05%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국고채 ETF(TLT)는 순매수 12위다. 서학개미는 386만 달러를 사들였고 수익률은 0.17% 하락으로 보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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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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