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슈 국방과 무기

3대째 공군 장교·영주권 포기…공군 학사사관 181명 ‘임관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원욱 중위 ‘국방부장관상’

경향신문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왼쪽)이 제149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한 최원욱 중위(가운데)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공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군은 1일 교육사령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149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 181명(여군 22명)은 지난 8월29일 기본군사훈련단 입대 이후 기지 방호, 팀워크 강화, 야외 종합훈련 등 12주간 훈련을 통해 초급 장교로서 갖춰야 할 체력과 전투 지휘 능력을 쌓았다.

최우수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최원욱 중위(26·재정)가 받았다. 정성재 소위(25·정보)가 합동참모본부의장상, 유병길 소위(27·인사교육)가 공군참모총장상, 이선재 소위(20·정보통신)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을 각각 받았다.

대를 이어 군문에 들어선 장교들도 이날 임관했다. 전소원 소위(26·군사경찰)는 베트남전 참전 유공자 조부 고 전재성옹과 육군 중위 출신 부친을 따라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홍영기 소위(25·인사교육)는 조부 홍우일 예비역 중위, 부친 홍성용 예비역 대령의 뒤를 이어 3대째 공군 장교로 복무한다. 홍 소위의 삼촌 홍성준 예비역 중위도 공군 가족이다. 홍 소위는 “어릴 때부터 가족들로부터 공군 장교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며 “자랑스러운 손자·아들이자 매 순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독일로 이주, 20년간 국외에서 거주했던 안중호 소위(24·인사교육)는 독일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임관했다. 어학 능력을 살려 공군사관학교 실용영어 교수로 복무하게 된다.

앞서 영주권을 포기하고 육군 장교로 복무한 친형의 뒤를 잇는 안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며 “공사 생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성진 소위(26·정보)는 대학 시절 만났던 민간 대학 군 위탁 장교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공군 장교로 임관했다. 2012년 형의 임관식 때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보고 조종사가 되고 싶었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가 정보장교에 지원했다. 공군 장교로 임관하면서 부친 문용길 예비역 중위(학사 74기)와 형 문지용 예비역 중위(학사 129기)의 공군 학사장교 후배가 됐다.

장영주 소위(25·인사교육)는 2016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복무하면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상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공군 교육사령부 행정학교의 상담장교로 근무하게 된 장 소위는 “장병들의 이야기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고 따뜻하고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