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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푸틴이 하는 짓, 역겹다…진짜 전쟁 끝낼 생각있다면 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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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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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규탄하면서도,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면 동맹국과 함께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이 다음 2년, 5년, 10년, 20년간 그 나라를 점령하려고 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푸틴)는 처음에 계산한 모든 것을 오판했다"면서 "그가 하는 일은 역겹다(sick)"고 강하게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과 당장 회담 계획은 없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실제로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고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대화를 할 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프랑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친구들과 상의해 푸틴 대통령이 뭘 원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회담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우리의 가치"에 대한 것이라고 영어로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원칙의 존중을 포기한다면 이 세상에 안정은 없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도 강화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타협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 침략 전쟁이자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성명서는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병합 시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치적, 안보적, 인도주의적, 경제적 원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관련해 12월 13일 파리에서 국제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쟁에 따른 식량, 에너지 혼란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부터 경제, 기후변화, 우주, 에너지 정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인도 태평양지역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 이들은 "인권 등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해 우려를 조율하고,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 글로벌이슈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도 규탄했다. 두 정상은 "올해 북한의 전례 없는 수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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