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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친윤의원 모임 공식 발족…차기 전당대회 '구심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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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7일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출범
與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경쟁 본격화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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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월 말~3월 초'로 굳어진 분위기 속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이 내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친윤계가 결집해 차기 전당대회에 구심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민들레' 이름으로 출범을 준비했던 친윤계 공부모임은 오는 7일 '국민공감'으로 이름을 바꿔 공식 출범한다. 당 소속 의원 115명 중 65명 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혀 당내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이 될 전망이다.

국민공감 측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입법·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국민공감은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 첫 번째 모임을 열고 103세 원로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참여하는 가운데 친윤계 양대산맥인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모임을 주도했던 장 의원은 '친윤 세력화'라는 비판이 나오자 탈퇴했고,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은 모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공개 제동을 건 바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2일 관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한 친윤 핵심 4인방 중 권·장·윤한홍 의원은 모임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핵관' 4인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 모임 총괄 간사를 맡고 김정재(총무)·박수영(기획)·유상범(공보) 의원이 간사단으로 활동하면서 계파 성격이 짙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들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친윤계 인사로 특히 장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친윤 그룹 내 당권주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공감은 차기 전당대회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전당대회 국면으로 갈텐데 아무래도 (국민공감이 당내) 중심 세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내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참여하면서 당권주자 연대나 전당대회 룰 변경 등에서 적잖은 위력을 행사할 수 있지 않겠느냔 시각이다.

한편 친윤 맡형 격이자 유력 당권주자인 권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정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회와 출입 기자들 사이에 여러 음해성 허위사실을 '받글'과 '전언'의 형식으로 유포하는 사람이 있다"며 "고발을 포함한 강력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권 의원은 "당·정이 하나가 되어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토록 비열하게 행동해서야 되겠나"라며 "한가하게 내부 권력 다툼해봐야 윤석열 정부 성공시키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다"고 일갈했다.

권 의원이 언급한 음해성 허위사실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퍼진 윤핵관 4인 관저 만찬 자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받은글' 형태의 지라시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라시엔 권 의원이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정치권에선 친윤 그룹 내 당권주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권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경쟁자가 이같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유포했다는 시각이 많다.

친윤-비윤 갈등에 이어 친윤 그룹 내에서도 불화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공부모임을 내세운 '국민공감'이 정치세력화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60여명이 모여서 무슨 논의가 되겠느냐"며 "위(윤 대통령)에서 보기에 (친윤끼리) 모여 있는 게 보기 좋더라 하는 취지에서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모임에 참여하는 또 다른 의원은 "순수한 공부 모임일 뿐 계파 모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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