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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승기vs후크, 돈으로 끝장난 18년 인연…계약해지 통보→국세청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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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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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정산 논란이 계약해지 통보와 국세청 조사 등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허망하게 끝장나버린 18년 인연이다.

1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권진영 대표의 법인 경비 사적 유용 정황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경비 지출 내역, 증빙 자료 등 세원 정보 등을 확인 중이다.

지난달 30일 디스패치는 후크 권진영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6년간 법인카드로 약 28억 원을 유용했고, 같은 기간 연봉으로만 2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의 법인카드 한도는 한달에 약 8000만 원이었다. 반면 이승기 팀의 법인카드 한도는 200만 원으로, 권 대표의 한도가 40배 더 많다.

또한 디스패치는 이 법인카드를 이용해 권 대표가 약 18억 4000만 원치의 명품을 구입하고, 사적 여행을 위한 호텔 숙박비, 에스테틱, 온라인 쇼핑, 병원비 등을 결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친동생을 직원으로 고용해 4억 원 이상을 지불, 모친에게도 1억 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명품 브랜드 L사에서 일하던 한 직원에게도 10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선물했다는 주장까지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국세청에서는 이러한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사주 가족 급여 지급 등을 기업 자금의 사적 유용으로 간주한다. 국세청이 이러한 사용을 업무와 무관한 경비로 판단할 경우, 고액의 과세 및 추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크는 18년 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승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승기 측은 1일 스포티비뉴스에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 회사에서 데뷔부터 톱스타가 되기까지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던 관계가 완전히 박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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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 대표는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직후 "매니저로 25년을 살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라며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후크는 지난달 경찰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해당 압수수색의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은둔 재력가'라 불린 소속 연예인 박민영의 전 남자친구인 강모 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이 불거진 후 압수수색이 벌어져 연관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반면 이승기의 경우 모범 납세자 자격으로 지난 5월 국세청 홍보대사로 선정돼 엇갈린 소속사와 가수의 운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아직 법적 대응에 나서기 전부터 돌이킬 수 없는 관계 파탄을 맞은 이승기와 후크의 정산 논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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