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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얼마나 좋길래" 특급호텔 '25만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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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조선팰리스·신라호텔, '최고가' 25만원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화제
조선팰리스 작년 조기 품절 된 '화이트 트리 스페셜' 올해도 같은 가격 선봬
신라호텔 '얼루어링 윈터' 겨울에 피어난 한송이 꽃 연상시켜…디자인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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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3종. 왼쪽부터 '얼루어링 윈터'(25만원), '더 브라이티스트 모먼트 에버'(13만원), '화이트 홀리데이'(15만원)이다. (사진출처: 신라호텔 제공)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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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올해 최고가 특급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베일을 벗었다. 최근 국내 특급 호텔들이 10만~2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잇따라 선보인 터라, '올해 최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과연 얼마일까'하는 궁금증도 자아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해 최고가 케이크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올해 가장 비싼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지난해(조선팰리스)와 같이 '25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 25만원 최고가 제품을 선보인 호텔은 신라호텔까지 두 곳으로 늘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팰리스가 올해 선보인 최고가 케이크는 '화이트 트리 스페셜'로, 가격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케이크는 조선팰리스가 지난해에도 25만원에 선보인 제품으로,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조기 품절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조선팰리스가 올해는 30만원에 육박하는 케이크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와 달리 가격은 '동결'됐다. 제품도 지난해와 같은 '화이트 트리 스페셜'이다.

조선팰리스는 화이트 트리 스페셜 외에도 '메리 산타 하우스(12만원)', '화이트 포레스트(8만5000원)', '스위트 스노우(9만원)' 등 총 4개 종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더 비싸고 화려한 케이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번 조선팰리스 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은 다른 호텔들의 케이크에 비하면 단출하다는 인상까지 준다는 평가다.

조선팰리스 관계자는 "지난해 화이트 트리 케이크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올해도 같은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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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팰리스 호텔이 올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 왼쪽부터 화이트 트리 스페셜(25만원), 메리 산타하우스(12만원), 화이트 포레스트(8만5000원),스위트 스노우(9만원)이다.(사진출처; 조선팰리스 조선델리 더 부티크 홈페이지 캡쳐)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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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의 경우 지난해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힘을 줬다.

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25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마치 한송이 꽃을 연상시키는 '얼루어링 윈터' 제품이다. 겨울에 피어난 꽃을 형상화한 이 제품은 붉은색과 하얀색 두 종류로 출시된다.

꽃잎 가장자리에는 금박 장식도 뿌려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했다. 금박 장식은 최고급 초콜릿인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했다.

이외에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더 브라이티스트 모먼트 에버' 케이크는 13만원, 신라호텔의 시그니처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화이트 홀리데이'는 15만원이다.

화이트 홀리데이 케이크는 매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파인트리 버전으로 출시했다. 초록 트리에 반짝이는 눈이 내린 것처럼 금가루와 초코진주를 뿌려 화려함과 맛을 더했다.

서울신라호텔이 지난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2종으로 가격은 7만~8만원대였다. 올해 15만원에 선보인 '화이트 홀리데이' 트리 케이크의 경우 지난해 가격은 8만8000원이었다.

이와 관련 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새로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이는 것이라 제품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며 "원재료 및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해 케이크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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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사진출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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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국내 특급 호텔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잇따라 선보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연말 케이크 11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케이크는 회전목마를 모티브로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로, 가격은 20만원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트리 모양의 케이크인 '위싱 트리'(14만원), 산타 얼굴을 형상화한 '해피 제이 산타'(11만5000원), 리스 모양의 케이크 '블리스풀 리스'(8만5000원) 등 3종의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호텔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케이크는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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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웨스틴 조선 서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 (사진출처: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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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이하의 호텔 케이크도 있다. 플라자 호텔의 블랑제리 더플라자는 케이크 10종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위싱(Christmas Wishing)’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트리 타르트는 고소한 진저 쿠키에 커스터드 크림과 블루베리 등을 곁들인 케이크다. 가격은 5만원부터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6만원에서 9만원대다.

호텔 업계에서는 '호텔 케이크는 (일반 시중 판매 제품과) 단순 가격 비교가 불가하다'고 입을 모은다. 케이크 제작을 위해서는 장시간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 케이크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한 호텔 관계자는 "원재료가 우선 작년 대비 1.5배 이상 오르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의 화려함을 케이크에 담아내야 하게 때문에 더욱 많은 재료와 수공예적 요소들이 포함된다"며 "언제나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내는 호텔 케이크이기 때문에 케이크가 화려해 질수록 케이크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맛도 맛이지만 디자인적으로 섬세하게 마무리 되다보니 왠만한 연차의 페이스트리 셰프라도 함부로 작업을 할 수가 없고, 그만큼 셰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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