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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 2300억원 모집에 8600억원 몰렸다…회사채시장 회복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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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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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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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모집하는 데 86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찬바람이 불던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훈풍'이다. 증권가에선 크래딧채권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 SK㈜는 지난달 30일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KB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2년물에 2700억원, 3년물에 4150억원, 5년물에 1750억원 등 총 8600억원 규모 금액이 접수됐다.

하이투자증권도 DGB 금융지주 지급 보증 아래 단기물 위주로 1800억원 발행에 성공적으로 수요예측을 마친 것으로 전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크레딧채권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 1분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채와 은행채 등의 단기물 중심으로 시작됐던 크레딧 강세전환이 하루가 다르게 여타 섹터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국고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가 급격히 소멸된 상황에서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층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우량등급을 위주로 빠르게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향후 주요 연기금의 국내 크레딧채권에 대한 투자집행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심리에 일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자금시장은 여전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하고 크레딧시장을 둘러싼 금융·실물 부문 추가조치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과도하게 높아진 신용스프레드에 따른 매력과, 단기자금시장도 결국에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점, 국내 크레딧채권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 등이 불안요인들보다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의 빠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며 "크레딧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먼 만큼 부동산PF 우려, 기업실적 악화, 2금융권 불안요인 등이 크레딧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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