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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 명품·의류 덜 사고…과자·술마저 소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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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리서치 플랫폼 라임 로고. (사진제공=롯데멤버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명품과 의류·패션잡화를 덜 사고, 과자·빵·술 소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달 11~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소비영향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물가 부담으로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품목 1위는 명품(2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의류·패션잡화(25.8%), 전자제품(11.6%), 화장품·향수(9.8%), 스포츠·레저용품(9.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늦게 소비를 줄인 항목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식품(51.8%)을 꼽았다. 소비를 줄인 품목은 과자류(15.6%), 빵류(15.3%), 육류(12.9%), 주류(12.0%), 커피·음료수류(10.1%), 건강기능식품류(9.7%), 과일류(8.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과자류(11.0%)보다 빵류(17.0%) 소비를 더 줄였으며, 주류(16%)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40대는 주류(10.6%, 10.9%)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 30대는 커피·음료수류(11.1%)와 과일류(10.0%)를, 40대는 커피·음료수류(12.9%)와 건강기능식품류(11.4%)를 더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50대는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과자류(17.0%)와 건강기능식품류(11.5%)를 가장 많이 줄인 세대였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불경기가 닥치면서 소비자들이 당장 꼭 필요한 품목 외에는 지갑을 닫고 있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만큼은 무작정 줄이기보다 자신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특히 20대의 경우 중장년층보다 건기식 소비는 덜 줄이고 주류 소비는 더 줄이는 등 건강 및 체형 관리를 오히려 더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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