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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대구역세권 개발, 복합환승센터 먼저 건립…“공공성 높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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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대구역세권 개발 계획 이미지.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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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을 기존 민·관 공동 방식에서 토지소유 형태 등 구역별 특성에 맞게 바꾼다고 2일 밝혔다. 민간투자가 쉽지 않은 최근 상황 등을 고려해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일대를 경제·산업·문화·교통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역에는 고속철도(KTX·SRT)를 비롯해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대구~광주달빛철도, 대구경북선(공항철도) 등 철도망이 갖춰질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은 서대구역 인근 4개의 하·폐수처리시설을 통합해 지하공간으로 옮기고, 지상의 기존 부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과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서대구역세권 도시개발사업’으로 나눠 추진돼 왔다.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2019년 9월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이듬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거쳐 1차 협상대상자까지 결정됐다. 이후 민·관 공동 도시개발 방식의 추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및 사업자와 행정절차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민·관 공동 개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되고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투자사업 개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대구시는 기존의 사업방식으로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사업 개발부지별 토지소유의 형태와 개발 가능 시기 등 여건에 맞게 사업방식을 바꿔 단계별로 추진한다.

먼저 공공성이 높은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국·시비 및 기금을 투입해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역세권 개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서대구역 남·북측에 2027년까지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특히 환승시설, 청년 및 기업지원시설과 같은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한 남측 시설은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서대구역의 철도와 현재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버스정류장,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미래교통과 도시철도 등의 효율적인 배치로 환승기능을 강화한다. 스타트업 플랫폼 등 기업 지원시설과 함께 청년 지원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역사 북측에는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호텔·오피스텔·문화 및 상업 등 환승지원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시설의 처리수 중 일부는 복합환승센터에서 청소, 화장실 등에서 재이용하는 중수도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전하기로 결정된 한국전력 자재창고 부지는 상업 등 도시지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 이후 발생하는 달서천 하수처리장 후적지 부지는 염색산업단지 이전 등 미래에 변화된 개발여건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용도 및 개발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민간의 투자개발 여건이 나빠져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한 만큼 성공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대구 지역을 대구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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