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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인베이스 “지갑에서 NFT 전송 불가”···애플 수수료 정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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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앱 결제 강제···30% 수수료 요구

가스비는 함부로 통제 못 해

블록체인 발전에 방해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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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지갑(Coinbase wallet)의 iOS 애플리케이션에서 더 이상 NFT를 거래할 수 없다. 애플이 지난 10월 새로운 NFT 정책을 내놓으면서 NFT에 보다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지갑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제 코인베이스 지갑 iOS에서 NFT를 전송할 수 없다”며 “애플이 앱 릴리스 자체를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애플이 NFT 전송에 필요한 가스비(Gas Pee)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결제하고 30%의 수수료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이럴 수 없다”며 “애플 독점의 인앱결제 시스템은 암호화폐를 지원하지 않아 많은 시도를 했지만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자는 간단한 거래라도 암호화폐를 다른 지갑으로 옮길 때 가스비를 지불해야 한다. 사용자가 지불한 가스비는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이라 누구도 함부로 통제할 수 없다.

대다수 암호화폐 옹호자는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에 반대한다. 팀 스위니(Tim Sweeney) 에픽게임즈(Epic Games)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애플의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 유튜브 임원이었던 라이언 와트(Ryan Wyatt) 폴리곤 스튜디오(Polygon Studios) CEO도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애플의 수수료 30% 요구가 “범죄”라며 “애플의 수수료 정책은 산업 독점이며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애플의 수수료 정책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는 애플이 엄격한 수수료 정책을 유지한다면 NFT가 주류가 되긴 힘들 것이며 고객이 자산을 옮기는 데 방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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