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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고물가에 명품·의류 안 사고···과자·술 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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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 BI 이미지. 롯데멤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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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에 명품뿐 아니라 과자와 주류 같은 기호식품 소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중장년층보다 건강기능식품보다 주류 소비를 더 줄이며 오히려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달 11~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고물가로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품목 1위는 명품(26.1%)이 꼽혔다. 그 외 의류·패션잡화(25.8%), 전자제품(11.6%), 화장품·향수(9.8%), 스포츠·레저용품(9.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늦게 소비를 줄인 항목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식품(51.8%)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할인을 가장 원하는 항목도 식품(52.0%)이 가장 많았다. 고물가에 소비를 줄인 식품을 보면 과자류(15.6%), 빵류(15.3%), 육류(12.9%), 주류(12.0%), 커피∙음료수(10.1%), 건강기능식품류(9.7%)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과자류(11.0%)보다 빵류(17.0%) 소비를 더 줄였다. 주류(16.0%)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은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커피∙음료수(5.0%)와 건강기능식품류(6.0%)는 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주류(각 10.6%, 10.9%)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50대는 조사 연령대 중 과자류(17.0%)와 건강기능식품류(11.5%)를 가장 많이 줄였다. 과일류(6.5%), 유제품류(2.5%)를 줄였다는 응답은 조사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불경기가 닥치면서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한 품목 외에는 지갑을 닫고 있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만큼은 무작정 줄이기보다 상황과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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