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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진영, 팝 댄스곡으로 컴백…“트로트 버린 건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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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홍진영. 사진|유용석 기자


가수 홍진영이 트로트 한계를 넘어선 도전을 이어간다.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홍진영 데뷔 15주년 기념 미니 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는 디즈니뮤직퍼블리싱 전속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노에미 르그랑, 싱어송라이터 도터, 작곡가 디노 메단호직이 참여한 영어 곡이다.

‘걸 인 더 미러’는 반복되는 브릿지와 중독성있는 리듬을 통해 댄스곡 특유의 경쾌함이 드러나는 곡.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와 과감하고 묵직한 베이스가 훅이 느껴지는 멜로디를 이루고 있다.

이날 홍진영은 곡에 대해 “장르 특성상 반복적인, ‘인 더 미러’라는 훅이 있다. 한 번 들으시면 중독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영어 곡으로 컴백한 데 대해서는 “거창하게 글로벌이다, 이것보다는 우연치않게 기회가 다가와 기회를 잡은 케이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많이들 그러시더라”고 밝혔다.

홍진영은 “‘비바 다 비다’라는 곡으로 우연치 않게 빌보드에 들어가게 된 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 해외 작곡가님과 연락이 됐고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은 해외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며 K팝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원더풀’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고 있다. 발음이 틀릴까봐 영어선생님까지 대동하면서 녹음을 진행했는데, 녹음 파일을 계속 돌려 들으면서 작곡가분에게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고 작업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괜찮다고 했고 녹음을 두 번 만에 마쳤다. 한국 프로듀서들을 많이 인정해줘서 기분 좋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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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트롤리. 사진|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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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는 미국 최대 음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 소속 싱어송라이터 프롤리가 피처링에 나서 글로벌 프로젝트의 방점을 찍었다. 프롤리는 데뷔 싱글 ‘하드 보이’(Hard Boy)로 입지를 다진 팝가수로 올해 발표한 최신곡 ‘이프 아이돈트래프, 아윌크라이’(If I Don‘t Laugh, I’ll Cry)가 틱톡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 곡을 활용한 영상이 8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이날 홍진영은 프롤리의 참여 계기에 대해 “프롤리의 ‘하드 보이’라는 곡이 있다. 제가 그 곡의 굉장한 팬이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많은 친구는 아니지만, 작곡가와 얘기를 하다가 프롤리 얘기가 나와서 연결해줬다. 제가 러브콜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진영은 “프롤리의 버킷리스트에 삼계탕이 있더라. 어제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프롤리는 “처음 홍진영이 러브콜을 줬을 때 굉장히 설?다. 전에 음악을 들었는데 새롭고 신선해서 관심이 갔다. 이번에 장르가 신선해서 컬래버레이션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온 지 3~4일 밖에 안 됐는데, 예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고 와보고 싶었다. 한국에 와서 홍진영과 시간을 보낸 것이 좋았다. 곧 ‘인기가요’ 방송도 하는데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연속으로 영어 가사 곡을 내놓으며 팝 가수로 변화한 홍진영. 트로트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벗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트로트를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 내년에 낼 곡은 흥겨운 트로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팝 가수로서의 포부에 대해서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해외에서도 콘서트를 시작으로 뭔가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정확한 일정은 모르고 아직 미비한 상태이지만 좋은 기회를 잡게 된 상황이라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활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계획도 전했다. 홍진영은 특히 “미국에서 트로트와 결이 같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컨트리 음악 같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른 아티스트들과 같이 컬래버레이션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얘기만 오가는 분들도 계시다. 곡 콘셉트가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컨트리 음악 쪽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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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사진|유용석 기자


쇼케이스 말미, 홍진영은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트로트 가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왜 갑자기 팝일까, 언밸런스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대한 제 색깔을 버리지 않으면서 갖고 있는 색깔을 담으려고 신경을 썼다. 제 색깔을 안버리려고 하는 것도 프로듀서 분들이 안좋게 생각하지 않으시더라. 그나마 조금 더 편안하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쉽게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를 비롯해 ‘니가 있었다’, ‘위로’, ‘흰 눈이 내리면’, ‘가세요’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홍진영 데뷔 15주년 새 미니 앨범 타이틀곡 ‘걸 인 더 미러’는 이날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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