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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대로 떠나기 아쉬운데…재계약 실패 외인들, 재취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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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놀린, 로버트 스탁, 닉 마티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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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2023년 KBO 10개 구단 보류 명단에 들지 못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8명. 투수 5명, 타자 3명이다. 투수는 KIA 션 놀린, NC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NC 맷 더모디, 두산 로버트 스탁, 한화 예프리 라미레즈, 타자는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NC 닉 마티니, SSG 후안 라가레스가 제외됐다.

보류권에 묶이지 않은 이 선수들은 KBO리그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이대로 한국 무대를 떠나기 아쉬운 선수들이 몇몇 있어 재취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투수 쪽에선 놀린이 있다. 올 시즌 21경기(124이닝) 8승8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108개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13번로 준수한 성적지만 더 강한 투수를 찾는 KIA가 놀린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5월말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두 달 동안 공백을 가진 게 아쉬웠다. 커리어 내내 부상이 잦은 편이라는 점이 위험 요소.

두산 스탁도 29경기(165이닝)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 탈삼진 138개 퀄리티 스타트 15번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다만 제구 불안으로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구속에 비해 구위가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래도 KBO리그에 적응했고, 이닝 소화력이 준수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타자 중에선 마티니에게 시선이 간다. 올 시즌 139경기 타율 2할9푼6리(510타수 151안타) 16홈런 85타점 12도루 OPS .826을 기록했다. 중장거리 타자로 타격 성적은 나무랄 데가 없다. 다만 NC 팀 사정상 낯선 1루 자리에 자주 나오면서 실책이 많았다. 외야수로 쓴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NC는 중견수를 맡아줄 외국인 타자가 필요해 마티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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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 민경훈 기자] 두산 페르난데스가 KT 선발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선취 솔로포를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umi@osen.co.kr


한국에서 3~4년을 뛴 장수 외인 데스파이네와 페르난데스는 재취업이 쉽지 않다. 2020년부터 3년간 KT에 몸담은 데스파이네는 올해 30경기(163이닝) 8승1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고전했다. 2019년부터 4년간 두산에서 뛴 페르난데스는 139경기 타율 3할9리(508타수 157안타) 6홈런 77타점 OPS .753으로 정확성은 살아있지만 장타를 비롯해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이 급감했다. 수비 포지션도 1루로 제한된, 사실상 풀타임 지명타자라 활용폭이 떨어진다.

시즌 중 대체 선수로 들어온 중에선 SSG 우승 멤버인 외야수 라가레스가 나쁘지 않다. 49경기 타율 3할1푼5리(181타수 57안타) 6홈런 32타점 OPS .82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 8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SSG는 라가레스보다 2살 어린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투수 라미레즈는 13경기(65⅓이닝) 2승6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47개, 더모디는 8경기(39⅔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4.54 탈삼진 37개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기 어려운 성적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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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라가레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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