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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TBS 지원 폐지 조례 공포... 김어준, '뉴스공장' 하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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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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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총수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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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교통방송(TBS) 지원 폐지' 조례가 2일 공포된 가운데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연말 하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를 공포한다고 서울시보에 게재했다. 서울시는 폐지 이유에 대해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교통안내 수요에 대한 급격한 변화는 물론, 방송 분야에 대한 서울시민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 조례를 폐지한다"며 "미디어재단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의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국민의힘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2024년 1월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TBS는 예산 약 500억 원 중 약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기대고 있어 시 지원이 끊기면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는다. 시의회는 안팎의 우려를 의식해 TBS 개편 방안에 따라 새로운 예산 지원 방안을 조례로 제정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TBS 이사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조례를 재의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오 시장이 시의회 폐지 조례를 그대로 공포한 것이다. 다만, 폐지 시점은 2024년 1월 1일부터로, 1년여간 TBS가 시민의 신뢰를 받는 개혁안을 내놓으면 서울시가 다시 조례를 발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더불어 정치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강택 TBS 대표가 사퇴한 데 이어 TBS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방송에서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6년 3개월 동안 뉴스공장을 진행해 왔다.

TBS 노조 관계자는 "공식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이 많이 삭감돼서 당장 다음 달부터 (프로그램) 제작비를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TBS에 대한 내년도 출연금은 올해보다 약 88억원 줄어든 232억1700만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결됐다. TBS는 서울시에 2023년 출연금으로 411억8300만원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이중 절반 가량인 232억1700만원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원안대로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TBS에 대한 내년도 출연금은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순 최종 확정된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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